[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닥터스' 남궁민이 가슴 절절한 부성애 연기로
2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닥터스' 14회에서는 유혜정(박신혜 분)이 남바람(남궁민)의 자살을 막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유혜정은 '포커스 피플'에 출연했다. 앞서 진명훈(엄효섭)은 병원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유혜정에게 방송 출연을 지시했던 것. 유혜정은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삶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또 원무과 직원은 남바람에게 "제 전화 안 받으시고 무조건 피해만 다니시면 다예요? 위에서 수술비, 입원비 정산 언제 되냐고 쪼는데 저는 어떻게 합니까"라며 독촉했다. 이를 지켜보던 유혜정은 "아이 수술부터 하고 이야기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라며 만류했다.
남바람은 "제가 기초생활수급자도 아니고 경제 활동까지 하고 있어서요. 보험공단 지원금은 받을 수가 없다고 합니다"라며 씁쓸함을 드러냈다. 유혜정은 원무과 직원에게 "먼저 수술부터 해요. 방법 없겠어요?"라며 물었고, 끝내 보증인으로 서명했다.
이후 유혜정은 "포기하고 싶단 생각 안 드세요. 애들이요. 애들 없으면 편하게 살 수 있잖아요"라며 물었고, 남바람은 "선생님 되게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네요"라며 독설했다.
결국 유혜정은 방송 출연으로 인연을 맺은 PD에게 남바람의 사연을 제보했다. 유혜정은 남달, 남해의 치료비를 마련할 수 있다고 메시지를 보냈지만, 남바람은 연락이 두절됐다. 같은 시각 남바람은 아이들이 고아일 경우 치료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자살을 결심했다.
유혜정은 우연히 옥상으로 올라가는 남바람을 목격하고 뒤쫓았다. 남바람은 "앞으로 병원비 얼마나 늘어날지 모르겠고 자신이 없어요. 내가 죽으면 우리 애들 더 불쌍해서라도 사람들이 더 도와주지 않겠어요"라며 좌절했다.
유혜정은 "돈 때문에 이러는 거라면 방법이 생겼어요. '포커스 피플'이라는 방송 프로그램 아세요? 거기서 해와 달을 취재해준대요"라며 소식을 전했고, 남바람은 "더 이상 살고 싶지가 않아요. 이제 다 끝내고 싶어. 눈 뜨면 받는 전화가 빚 독촉이에요. 우리 애들 너무 예쁜데, 내가 해줄 수가 없어. 나 너무 힘들어요. 핑계거리 찾고 있었는데 잘됐어"라며 오열했다.
남바람은 난간 아래로 뛰어 내리려고 했고, 유혜정은 "아빠가 자기들 치료비 때문에 죽은 걸 애들이 안다면 애들 인생이 어떨 것 같아요"라며 소리쳤다.
특히 남바람 역을 연기한 남궁민은 짧은 등장으로도 남다른 존재감을 과시했고, 가슴 절절한 부성애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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