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영화 '덕혜옹주'(감독 허진호)가 일본 로케이션으로 예비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덕혜옹주'는 일본에 끌려가 평생 조국으로 돌아오고자 했던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 역사가 잊고 나라가 감췄던 덕혜옹주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덕혜옹주'는 만 13세 어린 나이에 일본에 강제로 유학을 떠나야만 했던 덕혜옹주의 삶을 리얼하게 스크린에 옮겨 담기 위해 일본에서 주요 로케이션 촬영을 진행했다.
이는 허진호 감독의 굳은 의지 하에 진행됐는데, 실제로 일본에서 생활했던 영친왕과 덕혜옹주의 생활과 그 모습을 가장 비슷하게 묘사하기 위한 것이었다.
주요 촬영지는 일본 후쿠오카에 있는 기타큐슈 지역으로, 배우들은 약 3주 동안 그곳에 머물며 동고동락했다.
손예진은 당시를 회상하며 "모두가 함께 하는 시간이 자연스럽게 많아졌고, 작품에 대한 고민을 서로 나누며 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었던 뜻 깊은 시간"이었다고 전해, 영화 속에서 보여줄 배우들간의 호흡을 더욱 기대하게 했다.
한편 영화 속 영친왕 저택은 실제 1930년대 무렵에 지어진 건물로, 기타큐슈 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화려하면서도 단아한 일본 특유의 고풍스러움을 간직한 곳이다.
실제 영친왕이 머물렀던 곳은 일본 아카사카에 위치하고 있는데, 현재는 프린스 호텔의 연회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제작진은 이 곳에 방문해 충분한 답사를 거친 후, 가장 비슷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기타큐슈의 저택을 선택했다.
저택 내부는 1920년대 일본의 서양식 건축물의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고, 제작진은 이에 맞추어 집 안을 구성할 소품들을 준비했다.
2층으로 이루어진 건물의 곳곳은 영친왕의 집무실부터 덕혜옹주와 김장한, 복순의 방 등 생활공간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활용되었으며, 앞에 위치한 정원 역시 기품을 유지했지만 쓸쓸할 수 밖에 없었던 덕혜옹주의 심정을 잘 살려주며 작품의 독특한 톤을 완성했다.
이렇듯 '덕혜옹주'는 일본 로케이션으로 화려함과 리얼리티, 그리고 스케일까지 더해 관객들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일본 로케이션을 통해 더욱 리얼리티와 완성도를 높여 기대를 더하고 있는 '덕혜옹주'는 오는 8월 3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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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