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SBS 파일럿 '인생게임-상속자'가 한국 사회를 예능에 녹아내며 호평을 받으며 마무리됐다.
25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인생게임-상속자'는 전국 4.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3.3%)보다 0.9%P 상승한 수치다. 2049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3.3%를 기록해 동시간대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을 도합 1위를 차지했다.
이날 방송에는 샤샤샤가 3대 상속자 불꽃남에게 게임 룰에 따라 가진 코인의 절반을 양도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파란을 다뤘다. 샤샤샤는 자신의 코인을 집사 네버다이에게 양도하며 불꽃남에겐 코인 1개만 양도한 것. 불꽃남은 격분해 샹류층 5인 동맹의 약속을 깨고 샤샤샤와 네버다이를 비정규직으로 내려보냈고 어부지리로 엄지척과 초유치가 정규직으로 신분상승했다.
상류층 5인 동맹은 무너진 신뢰로 붕괴했다. 불꽃남은 물가를 폭등시키는 바람에 비정규직4인이 짐을 싸들고 나와 노숙을 택하기도 했다. 비정규직 제갈길은 개인미션 우승으로 '로또당첨'이라는 마스터카드를 얻게 돼 코인 30개를 획득하며 뜻밖에 우승을 향해 한걸음 더 다가갔고, 부동의 1위 샤샤샤는 팔찌 꿰기 부업을 끊임없이 하며 코인 획득에 모든 노력을 쏟아부었다.
마지막 날 밤 제갈길은 비정규직 동맹을 공고히 하며 우승에 대한 야욕을 드러냈으나 혹성거지는 제갈길에게 코인을 양도, 초유치는 코인 양도를 거절해 비정규직 동맹 또한 와해됐다. 앞서 붕괴됐던 상류층 동맹은 뒤늦게 우승에 대한 의지를 내비친 강남베이글을 중심으로 다시 뭉쳤다. 불꽃남, 선수가 본인들이 가진 코인을 전부 강남베이글에게 양도하며 강력한 우승후보로 몰아준 것.
강남베이글은 그동안 우승에 대한 야욕을 내비친 적도 없었고 사람들의 신뢰를 깨거나 약속을 어기는 행보를 보인 적도 없었다. 이에 뒤늦게 조심스레 우승 의지를 내비친 그에게 상류층 동맹의 마음이 흔들린 것. 샤샤샤는 홀로 구슬꿰기 부업을 통해 마지막까지 홀로 코인을 획득하려 하는 모습이었다. 네버다이는 갖고 있던 코이늘 우승후보 3인에게 동일하게 양도하기도 했다.
승자는 강남베이글이었다. 그는 141개로 1위를, 샤샤샤는 88개로 2위를 차지했다. 제갈길은 66개로 3위를 기록했다. 강남베이글은 방송 후 제작진을 통해 "어느 순간부터 1등 욕망을 내려놓고 마음을 비운 채 진심으로 동료 참가자들을 대한 것이 우승의 원동력이 됐다"며 우승 소감으로 다른 참가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건넸다. 우승자 강남베이글은 우승상금을 평소 관심을 갖고 있던 빈곤아동보호 국제기구에 기부했다.
'인생게임-상속자'는 한국 사회를 완벽하게 축소해 내놓으며 상당한 호평을 얻어냈다. 기존 SBS 프로그램에서는 볼 수 없었던 참신한 시도가 호응을 얻으며 향후 정규편성 등에 대한 가능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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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