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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감독 재계약' 두산, 신뢰로 다지는 '왕조의 꿈'

기사입력 2016.07.19 11:08 / 기사수정 2016.07.19 11:08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가 발 빠르게 감독 재계약을 마쳤다.

두산은 지난 18일 "김태형 감독과 재계약에 합의했다. 계약 기간은 3년이며, 계약 및 연봉 등 세부 계약 내용은 시즌 종료 후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개 시즌을 마친 뒤 감독 재계약 여부를 발표하지만, 두산은 일찌감치 김태형 감독과의 '동행'을 결정했다.

당연한 수순이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두산과 2년 계약을 맺은 김태형 감독은 부임 첫 해 '돌풍'을 일으켰다.

2014년 두산은 6위로 시즌을 마감하면서 가을야구 진출이 좌절됐다. 무엇보다 특유의 끈끈했던 '팀 컬러'가 사라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태형 감독은 취임 당시 "두산 베어스의 색깔을 찾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구단 내부에서도 1990년 OB(두산의 전신)에 입단해 2011년까지 22년간 베어스 유니폼을 입고, 주장까지 영입한 김태형 감독이 잃어버린 두산의 색깔을 찾는 데 적임자라는 평가를 했다.

그리고 김태형 감독은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했다. 두산을 다시 가을야구로 이끌었을 뿐 아니라 14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의 기쁨까지 안겼다.

돌풍은 단발에 그치지 않았다. 두산은 전반기를 1위로 마쳤다. 지난 시즌 우승을 했지만, 26홈런 121타점을 기록한 '4번타자' 김현수(볼티모어)가 메이저리그로 떠나면서 전력 공백이 불가피했지만, '화수분 야구'가 되살아나면서 현재는 물론 미래의 기반을 다져놨다.

순항을 거듭하고 있는 만큼 두산으로서도 김태형 감독과의 재계약을 주저할 이유가 없었다. 관건은 '발표 시기'였다. 그리고 이를 올스타 브레이크로 잡았다.

우선 선수단과 팬들에게 김태형 감독에 대한 신뢰를 다시 한 번 보여주면서 후반기 결속을 다지게 했다. 아울러 감독 인사에 대한 잡음을 지우면서 김 감독이 좀 더 팀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3년이라는 계약 기간을 통해 한 번의 우승, 한 번의 1위가 아닌 장기적으로 강팀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기반을 제공했다. 둔산은 김태형 감독이 팀을 장기적으로 이끌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믿음이다.

구단의 전폭적인 신뢰와 지지를 받으면서 김태형 감독으로서도 팀의 강점과 약점을 장기적인 플랜을 두고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잘나가는 두산이 지금의 색깔을 가지고 강팀의 모습을 유지할 확률이 높아졌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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