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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돌입' LG, 키포인트 세 가지

기사입력 2016.07.18 06:00 / 기사수정 2016.07.18 09:19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전반기를 뒤로 하고 후반기를 시작한다.

리그 8위 34승 1무 45패, LG 트윈스의 전반기 성적이었다. 시즌을 앞두고 '리빌딩'과 '빠른 야구'를 목표로 삼고 달렸던 양상문 호는 명과 암을 동시에 보여준 전반기를 마쳤다. 7월 부진이 길어지며 순위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은 LG였지만, 아직 5위 롯데 자이언츠와의 격차는 세 경기 반이다. '가을 야구'에 대한 향방이 갈리는 후반기, LG 야구의 포인트를 짚어봤다.

■ 뛰는 야구는 계속된다

2016시즌 '뛰는 야구'라는 기취를 내건 양상문 감독은 지난 14일 전반기를 평가했다. 그는 "실패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라며 "부족한 부분도 있지만, 후반기에도 상대의 허점을 노리는 야구를 펼치겠다"고 이야기했다.

전반기 LG는 73개(2위)의 팀 도루를 기록했지만, 성공률에서는 64.6%(9위)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도루는 개수보다도 성공률이 중요한 부문이다. 이 측면에서 바라봤을 때 LG의 달리는 야구는 '실패'했다고도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지난 오프시즌과 스프링캠프에서 양 감독이 강조했던 것은 '도루'를 포함한 '주루 플레이'였다.



LG의 전반기 유의미한 주루 지표는 추가진루였다. 즉 한 베이스를 더 가는 야구를 의미한다. 올 시즌 LG는 47.4%의 추가친루 성공률을 기록했다. 이 기록은 10개 구단 중 가장 좋은 성적표다. 물론 주루사(5.29%·1위)도 많았다는 것은 부정적이었다.

전반기 LG의 달리는 야구는 말 그대로 절반의 성공이었다. 많은 것을 시도했던 LG가 달리는 야구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후반기 '성공률'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 지원군이 온다

정상호와 이준형이 후반기 복귀를 앞두고 있다. 양 감독은 "곧바로 복귀하기는 힘들지만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시즌 초 마운드의 안정과 함께 약점으로 지적 받았던 포수진 보강에 중추적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생각됐던 정상호가 부상으로 장기 결장한 것은 아쉬울 따름이었다.

이와 함께 선발진에 연착륙하고 있던 이준형이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한 것은 LG에게 악재였다. 하지만 이들의 복귀가 그다지 멀지 않았다. 두 선수가 돌아온다면 선수 운용에 숨통이 트이는 LG다.

새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허프의 합류도 LG가 기대를 거는 측면이다. 지난 14일 한화전 허프는 데뷔전을 치렀고, 1⅔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첫 경기임을 감안해야 하지만, 그가 던지는 강속구는 충분히 한국 타자를 압도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 리빌딩과 성적 사이

전반기 양 감독이 꼽은 성과는 채은성과 이준형의 성장이었다. 특히 채은성은 타율 3할3푼1리 홈런 8개 타점 56개 OPS 0.867을 기록하며 팀의 주축 선수로 활약했고, 이준형은 다섯 번째 선발 투수로서 2승 5패 평균자책점 6.08을 기록해 가능성을 보여줬다.

또한 포수 포지션에서 가장 많은 출장 기회를 얻은 유강남(253이닝)은 타율 2할9푼9리, 도루저지율 3할5푼7리를 기록하며 활약했다. 외야수 이천웅, 내야수 정주현도 가능성을 확인한 전반기를 보냈다.

이준형과 함께 마운드 세대 교체의 핵심이 된 마무리 투수 임정우(2승 7패, 13세이브, ERA 5.08)는 기복 있는 전반기를 보냈다. 그럼에도 양 감독은 신뢰를 잃지 않으며 후반기 임정우에게 기회를 줄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의 LG의 성패는 '리빌딩'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가을야구 경쟁 구단으로 꼽기에는 전력에 의문부호가 많았던 LG였다. 성적과 함께 세대 교체까지 성공시킨다면 더 바랄 게 없지만, LG가 현실적은 후반기 운용을 생각할 필요도 있어 보인다.

[기록 출처] : KBReport.com, 스탯티즈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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