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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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현 나비효과…kt, 장성우 벽 남았다

기사입력 2016.07.14 07:21 / 기사수정 2016.07.14 16:40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수원, 박진태 기자] 여론의 시선이 차갑다.

지난 13일 kt wiz 베테랑 내야수 김상현(36)이 임의탈퇴 징계를 받았다. 지난달 익산 모 주택가를 지나가던 여대생(20)의 신고에 의해 김상현은 경찰에 조사를 받았다. 김상현의 죄목은 음란공연죄였다. 차량 안에서 여대생을 보고 자위행위를 한 김상현은 결국 경찰에 의해 불구속 입건에 됐다.

사태는 일파만파로 커졌고, 12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로 출장했던 김상현은 언론 보도가 나오자 4회 김연훈과 교체됐다. 이튿날 조범현 감독은 취재진과의 자리에서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감독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라고 사과했다.

올 시즌 kt는 32승 2무 46패를 기록하며 꼴찌로 주저앉았다. 외부의 악재와 함께 경기력이 연쇄적으로 하락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kt의 현실이다. kt가 후반기 반등을 만들기 위해서는 전력의 상승이 절실한 모습이다.

당장 눈에 밟이는 선수는 장성우다. 그는 지난해 전 여자친구와 나눈 문자 메세지가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공개돼 곤욕을 치렀고, 결국 명예훼손으로 고소돼 벌금 700만 원(2심) 판정을 받았다.

이 사건으로 장성우는 KBO(한국야구위원회)와 구단 자체 징계를 받았다. 법적 문제가 아직 남아있지만, 장성우의 복귀는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그에게는 여론이라는 큰 벽이 있었고, 김상현의 임의탈퇴는 kt와 장성우에게 부담으로 작용될 전망이다.

조범현 감독은 "장성우는 결국 야구를 해야될 선수이지만, 언제 출장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라고 답답함을 보였다. 조 감독의 말처럼 만 26세의 젊은 장성우에게도 언젠가 기회가 돌아가야된다. 그러나 현재 kt를 바라보는 여론은 그다지 곱지 못하다.



김상현 사태로 인해 kt는 구단 내 위기 대처 능력에 대한 의구심을 키웠다. 또한 장성우 사건이 터진 뒤 구단의 징계 시스템인 '원 아웃 제도'를 마련했지만, 형평성 문제가 수면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 3월 음주운전을 했던 오정복은 원 아웃 제도의 대상자가 되지 못했다. 그는 15경기 출장 정지. 유소년야구봉사활동 120시간 징계에 그쳤다. kt 관계자는 오정복에 대해 "인명 사고가 나지 않았고, 선수가 자신 신고를 한 것이 징계에 반영이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팬들이 보기에는 쉽게 납득할 수 없는 부분이다. 음주운전은 사회적으로 근절 분위기가 확산되는 추세다. 

올스타 휴식기를 앞둔 kt는 난제 속에 빠졌다. kt가 악재를 딛고 후반기 반등의 실마리를 마련할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의 시선이 모아진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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