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함평, 나유리 기자] KIA 타이거즈가 미래를 위한 투자를 했다. 함평 2군 구장에 최신식 재활 센터를 건립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KIA는 13일 오전 함평 기아-챌린저스 필드에서 허영택 단장, 김기태 감독, 조계현 수석코치, 구단 임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KIA 타이거즈 재활센터 개소식을 가졌다. 이는 KIA가 지난해 선포한 비전 TEAM2020의 실행 과제 중 하나로 경기력 향상을 위한 인프라 확충 차원이다.
함평 구장 내에 위치한 재활 센터는 실내연습장 옆 부지에 증축했으며 기존 실내 연습장 웨이트트레이닝실과 연결되도록 지어졌다. 재활센터는 436㎡ 규모로 재활 트레이닝실과 물리치료실, 수중치료실로 구성되어 있다.
재활 트레이닝실에는 선수들의 근력과 관절 상태를 정확히 측정한 뒤 집중 강화시킬 수 있는 등속성(CSMI) 장비와 일본 돗토리 월드윙 재활센터 장비, 멀티정글, 카이저, 트레드밀 등 트레이닝 장비가 완비되어 있다.
또 물리치료실에는 근관절 치료를 위한 초음파 치료기와 간섭파 치료기, 염증 제거용 냉각 치료기, 선수들의 피로 회복을 돕는 산소탱크 등이 갖춰져있다.
수중치료실에는 물의 온도와 깊이, 수류 등을 유기적으로 조절해 재활훈련을 하거나 뭉친 근육을 풀어줄 수 있는 수중 트레드밀이 설치되어 있다. 수중 트레드밀은 가로 6.1m 세로 3.47m로 3~4명이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이날 개소식에 참석한 KIA 김기태 감독은 직접 신체 밸런스를 측정하는 기구를 이용하는 등 장비 체험에 나섰다. 선수들 역시 새로 구입한 장비들을 사용하며 신기해했고, 가장 큰 관심을 받은 수중치료실에서는 유창식과 심동섭이 직접 시연을 보였다. KIA 관계자는 "수중치료의 경우 한시간만 사용해도 야외 운동장에서 3시간 정도 훈련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귀띔했다.
KIA는 재활센터 운영을 통해 선수들의 재활을 앞당기고 부상을 예방해 경기력을 향상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선수들의 체력 상태와 밸런스 등을 정밀하게 측정해 선수별 맞춤 훈련 프로그램을 도입, 효과적인 체력 향상을 꾀할 수 있게 됐다.
KIA는 또 선수단의 체계적 부상 관리를 책임질 재활센터장으로 문영래 조선대학교병원 정형외과 교수를 영입했다. 조선대병원 관절센터장을 맡고 있는 문 교수는 스포츠 정형외과의 권위자다. 또 야구 전문 재활센터 근무 경력이 있는 윤인득 트레이너를 영입하며 재활센터 전담 인력을 배치했다.
KIA 관계자는 "첨단 컨디셔닝 장비를 갖추고 전문 의료진까지 영입한 재활센터로 인해 더 체계적인 선수 관리가 가능해졌다. 선수들의 체력을 보다 과학적이고 세밀하게 관리해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가운 소식은 또 있다. KIA는 올해 안으로 2군 구장 인근에 야간 조명 시설까지 갖춘 연습구장 추가 건립을 위해 첫 삽을 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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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