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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데르의 결승골을 만든 호날두의 '한마디'

기사입력 2016.07.11 08:05 / 기사수정 2016.07.11 09:09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는 결승전 내내 벤치에 앉아있었다. 하지만 그라운드에 누구보다 더 열심히 뛰었고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호날두가 마침내 메이저대회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호날두가 속한 포르투갈은 11일(한국시간) 프랑스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유로2016 결승전에서 프랑스를 1-0으로 꺾었다. 개최국 프랑스를 만난 포르투갈은 열세가 점쳐졌지만 연장 후반 5분에 터진 에데르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따냈다. 

쉽지 않았다. 포르투갈은 전반 25분 만에 에이스 호날두를 잃었다. 호날두는 전반 8분 볼 경합 도중 디미트리 파예와 충돌하면서 왼쪽 무릎을 다쳤다. 참고 뛰려고 애를 썼지만 결국 주저앉은 호날두는 눈물을 흘리며 그라운드를 빠져나가야 했다. 

벤치에서 결승전을 지켜본 호날두는 투혼을 발휘하는 동료들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했다. 아픈 다리에도 일어나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으면서 그라운드 밖에서 함께 뛰었다. 호날두가 보여준 벤치에서의 지시 장면은 흡사 플레잉코치와 같았다.  

후일담도 호날두의 리더십을 잘 나타낸다. 후반 34분 투입 준비를 하던 에데르는 호날두의 한마디에 자신감을 가졌고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 경기 후 스페인 언론 '아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에데르는 호날두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호날두가 내게 다가와 결승골을 넣을 수 있을테니 자신감 있게 하라는 말을 해줬다"면서 "덕분에 힘을 낼 수 있었고 정말 중요한 득점을 터뜨릴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래선지 에데르의 결승골에 호날두는 누구보다 뛸 듯이 기뻐했고 눈물까지 흘렸다. 우승이 확정된 후에는 에데르와 함께 기쁨의 사진을 찍으면서 환한 웃음을 지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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