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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라이벌’ 메시도 못 이룬 꿈을 실현하다

기사입력 2016.07.11 06:32 / 기사수정 2016.07.11 06:32

신태성 기자

 
[엑스포츠뉴스=신태성 기자] 유로2016 우승컵의 주인공은 포르투갈이었다. 11일(한국시간) 프랑스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유로2016 결승전은 정규시간 무득점 후 연장 혈투 끝에 포르투갈이 프랑스에 1–0 승리를 거둬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포르투갈은 마침내 숙원사업이던 메이저 대회 우승을 달성했다. 이는 국가 축구 역사상 처음 있는 쾌거다. 포르투갈이 우승을 차지함에 따라 자타공인 ‘에이스’로 불리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도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고 있다.
 
클럽 팀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세 번이나 드는 등 화려한 우승 경력을 자랑하는 호날두지만 유독 국가대표팀에서는 우승과 연이 없었다. 호날두는 처음 결승전 무대를 밟았던 유로 2004에서 한 번의 좌절을 경험했다. 이후 2006 독일월드컵과 유로 2012에서 4강에 그치며 결승전 문턱을 넘지 못했다. 그리고 12년 만에 다시 돌아온 절호의 기회에서 호날두에게 두 번의 실패는 없었다.
 
호날두는 결승전에 오르기까지 3득점 3도움으로 팀 내 최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특히 호날두의 발끝은 포르투갈이 위기에 몰렸을 때 빛났다. 호날두는 헝가리와 조별리그 3차전에서 2골 1도움으로 팀의 모든 득점에 기여하며 무승부를 만들어 팀을 16강에 진출시켰다. 이어 준결승전에서도 웨일스를 상대로 1골 1도움을 올려 2-0 승리를 이끌었다. 호날두는 이번 대회를 통해 미셸 플라티니(9골)와 함께 유로 역사상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로 등극했다.
 
결승전에서 경기 초반 무릎 부상을 당한 호날두는 붕대를 감고 다시 경기장에 나와 투혼을 보였다. 하지만 스스로 경기에 계속 뛸 수 없다는 것을 느낀 호날두는 눈물을 흘리며 교체를 요청했다. 이후 들것에 실려 나가면서 히카르두 콰레스마와 교체됐다. 호날두가 부상으로 나간 이후 포르투갈은 심기일전해 프랑스에 맞섰다. 정규시간에 득점 없이 연장까지 간 포르투갈은 에데르의 결승골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호날두의 우승으로 무엇보다 가장 큰 이슈가 되고 있는 점은 세기의 라이벌 리오넬 메시와 비교다. 메시는 올해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결승에서 칠레에 통한의 패배를 당하며 우승이 좌절됐다. 메시가 메이저 대회 우승을 눈앞에 두고 놓친 횟수는 무려 4회. 네 번이나 결승전에 올랐다는 사실은 대단하지만 번번이 우승에 실패해 선수 경력에 화룡점정을 찍지는 못했다.
 
호날두는 커리어에 국가대표 우승 기록을 추가하며 자신의 위상을 드높였다. 호날두에게 이번 메이저 대회 우승은 라이벌이자 현역 세계 최고로 불리는 메시조차 못 이룬 대업이기에 더욱 값지다. 포르투갈을 이끌고 꿈에 그리던 우승에 성공한 호날두는 유종의 미를 거두며 대회를 마무리하게 됐다.
 
vgb0306@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신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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