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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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터뷰①] '5인조 컴백' 비스트가 말하는 하이라이트

기사입력 2016.07.05 09:00 / 기사수정 2016.08.10 15:59



[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8년차 아이돌 비스트는 진중했다. 변화는 겸허하게 받아들이되, 고집과 자신감은 잃지 않았다.

비스트는 4일 0시 정규 3집 '하이라이트를' 발표하고 1년 여 만에 컴백했다. 용준형, 작곡가 김태주가 속한 작곡팀 '굿 라이프(Good Life)'가 함께 작업한 팝 알앤비 장르의 타이틀곡 '리본'은 앨범 발매와 동시에 각종 음원차트 1위를 석권하며 비스트의 저력을 과시했다.

컴백 하자마자 달콤함을 맛봤지만, 그 과정이 마냥 달지 만은 않았다. 6인조였던 비스트는 장현승의 탈퇴로 5명 체제가 됐다. 지난 4일 비스트는 큐브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열린 컴백 기념인터뷰에서 비스트 다섯 멤버들은 그룹의 변화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해 솔직하게 답변했다.

-컴백 축하한다. 음원 공개와 동시에 차트를 올킬했는데 소감은.

(윤두준) 1년 만에 컴백이라 음원 공개 전 떨렸던 게 사실이다. 앨범를 다 해놓고 일본 투어를 떠났다. 적잖은 부담이 있었던 게 사실이었는데, 다행히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는 거 같다. 걱정보다는 설렘이 더 많은 시점이 아닌가 싶다.
(양요섭) 기분이 좋다. 많은 분들께서 사랑을 해주시니까 감개무량하다. 시작이라는 게 실감이 난다. 좋은 모습 보여드려야 할 것 같다.

-부담스러웠던 이유는.

(윤두준) 매번 그렇지만 이번 공백기는 특히나 더 길게 느껴졌던 것 같다. 사실 지난 앨범은 많은 분들이 만족 못했던 시간이었고,. 더 빨리라도 앨범을 내고 싶었는데 여건상 그러지 못해 그게 제일 걱정이었고 또 떨렸다. 지금에서 느끼는 설렘은 그냥 무대를 한게 된다는 점 같다. 일본 투어를 하면서 '재밌을 것 같다'라는 생각을 많이 해서 빨리 컴백 무대에 서고 싶다는 설렘이 있었다.

-앨범 제목이 '하이라이트'다. 지금 시점을 염두하고 정한 제목인가.
 
(용준형) 처음부터 정하진 않았고, '하이라이트'라는 인트로 격을 쓰고 나서 앨범 제목도 '하이라이트'로 가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다. 지금이 가장좋은 순간이다보다는 중요하고 없어서는 안될, 돌이킬 수 없는 그런 시간이다라는 가사를 써내려다보니까 와닿아서 멤버들에게도 의견 공유를 했다. '이런 내용들 때문에 했으면 좋겠다' 했는데 멤버들도 동의를 했다. '이번이 하이라이트다' 보다는 '하이라이트로 만들자'는 의미로 정했다.

-오랜만의 컴백인데, 발라드를 타이틀곡으로 정한 이유가 있나. 

(용준형) 발라드라기보단 어반 팝 장르인데 국내에선 많은 분들이 발라드라고 생각해주신다. 비스트의 감성을 잘 전달할 수 있고, 안무가 가능하니까 보실 때나 들으실 때 각자 매력을 많이 느낄 수 는 장르라고 생각을 해서 정하게 됐다. 이런 장르에서 독보적인 포지션을 만들어낼 수 있지 않을까하는 개인적 바람으로 서정적인 곡을 선택했다.

-'리본'에 이별, 힘든 순간 등의 가사가 나온다. 장현승의 탈퇴 등 그룹의 상황을 표현한 건가. 

(용준형) 상황이나 그런 걸 염두한 건 아니고, 리본이라는 주제로 어떻게 풀어낼까 이래저래 하다보니까 가사가 그렇게 전개됐다. 작업할 땐 내 안에서 느끼는 것들, 감정들이 많이 섞여서 나오다보니까 정말 상황적인 부분을 배제했을 순 없지만 말씀하신 상황을 100% 담았다고 하기엔 힘든 것 같다. 내가, 또 우리 멤버들이 앨범 준비하면서 겪었던 상황이 담겨 있는 곡인 것 같다.

-타이틀곡의 주제를 리본으로 잡은 이유가 있나.

(용준형) 비유하는 단어, 상징적인 걸 재밌게 생각을 한다. 가사를 듣고 머리 속에 그림이 그려질 수 있는 게 좋은 가사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걸 많이 염두를 하는데, 리본은 가운의 리본이 쉽게 풀려서 묶다가 생각난 거다. 그 때 정말 아무것도 없이 '리본'이라고만 메모해놨었다. 이래저래 말도 안되는 비유를 많이 했었는데, 그중에 잘 맞고 뭔가 사람들이 들었을 때 '아 이렇게 풀어냈구나' 감탄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많은 고민 끝에 나온 노래다.

-'리본'이 다시 태어나다라는 뜻의 'Re Born'의 의미도 있는 게 아니냐는 말도 있었다.

(용준형) 그 얘기는 처음에 곡을 회사에 들고 갔을 때도 나왔었다. 그런데 그 뜻은 정말 생각조차 해본 적도 없다. 그게 이런 상황적인 부분에 비유해보면 너무 유치한 거 같고 그래서 절대 생각한 적이 없고 말그대로 리본을 생각하고 썼다.

-무대 안무와 컨셉을 설명해달라.

(용준형) 아무래도 다섯명이서 설 수 있는 구성이 많지는 않아서 틀을 많이 깨서 최대한 뻔해보이지 않게 하려고 신선하게 조합을 만들었다. 우리끼리만 신선할 수도 있는데, 우리는 어렵다. 여기가 맞나 싶은(웃음). 그런걸 꼭 카메라 감독님들께서 잘 잡아주셔서 '쟤가 지금 틀렸구나'가 아니라 신선한거구나라고 생각해주셨으면 한다. 곡 제목, 분위기에 맞게 만들었다. 우리는 힘든데 보시는 분들은 춤선이 예쁘고 곡이랑 잘 어울린다고 말씀을 해주신다. 많이 좋아해주셨으면 좋겠다.

-용준형 외 다른 멤버들도 앨범 작업에 참여했다. 요섭의 첫 자작곡 '연습 중'은 사랑 노래인데, 자신의 이야기인가.

(양요섭) 아직 나 혼자서는 트랙을 완벽하게 만들지 못해서, 공동작곡가가 트랙을 주고 자기 이야기를 늘어놨다. 나는 생각을 해보다가 십분 정도 만에 적어냈었던 것 같다. 멜로디를 만들고, 입에 붙는 가사를 생각하다가 달콤한 사랑 노래가 생겼는데, 내 이야기보다는 공동작곡한 친구의 이야기다(웃음).

-기광은 11번 트랙의 '잘자요'를 작업했다.

(이기광) 비스트 앨범을 생각하면서 작업을 했다. 비스트에게 어울리는 곡을 생각하다보니 나온, 미니멀한 스타일의 곡이다. 가사 내용이 여자친구 내지 좋아하는 사람을 위한 자장가 같은 곡인데 친구들이 듣고 나서 반응이 좋았다. 앨범을 마무리하는 부분에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해서 그렇게 됐다.

-장현승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손동운) 성향의 차이 같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서정적인 곡들을 많이 하지 않나. 현승이형 같은 경우에는 알앤비 곡들을 좋아하기도 했고, 솔로 활동이나 트러블메이커 활동을 하면서 그런 쪽에 음악을 하고 싶어했다. 팀의 색이 있다보니까 음악적 성향의 차이가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 안타깝게 탈퇴를 하게 됐다.

(양요섭) 일단 안타깝다. 팬분들께서도 우리가 다섯의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에 대해 겁이 났을 거 같다. 걱정도 하셨고, 이미 눈치를 채신 분도 있고. 우리가 그 걱정에 대해 해소를 시켜드려야하지 않을까. 여섯명을 사랑해주셨던 그 팬분들께 너무 죄송하다. 그 친구가 갖고 있는 좋은 에너지가 있는데 그 에너지가 빠졌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비스트로서 안타까운 일일 수밖에 없다. 그걸 각자가 조금 더 분발해서 더 채워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노력을 하고 있다. 그 노력에 대해 알아주셨으면 좋겠고, 그 친구의 선택도 응원해주시고 솔로나 여러가지 많이 인정해주시고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

-컴백을 준비하면서 멤버들끼리 가장 많이 한 이야기가 있다면.

(윤두준) 한 명이 줄다보니까 팀에 있어서 파워도 줄 거라고 생각을 한다. 팬분들이나 보시는 분들이 부족함이 없게 더 열심히 하자는 얘기를 가장 많이 한 것 같다. 안무나 노래에 대대적인 수정 작업이 있었는데, 그런 작업을 거치면서도 확실히 빈자리가 있는 건 사실이니까 없어보이도록 최선을 다하자는 말을 했다.

(손동운) 아무래도 큰 변화가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 좀 더 신중을 가했고, 조금 더 열심히 했던 것 같다. 한 명이 나간 빈 자리가 보일 수밖에 없겠지만 다섯명이서 조금 더 완벽한 무대를 만들기 위해서 빠짐없이 준비 했다. 보시는 분들이 판단해주시겠지만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XP인터뷰②)에서 계속)

eunhwe@xportsnews.com /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XP인터뷰②] 비스트 "다섯의 음악은 목소리 안나올 때까지"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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