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1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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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터뷰②] '또 오해영' 전혜빈 "결말 철통보안, 대본에도 없었다"

기사입력 2016.07.05 08:00 / 기사수정 2016.07.05 08:20

김선우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선우 기자] (인터뷰 ①에 이어) 최근 종영한 tvN '또 오해영'은 마지막날까지도 화제의 중심에 섰다. 결말에 대한 궁금증이 정점에 이른 것. 하지만 막상 대본이 제본도 되지 않았을만큼 철통보안에 나섰으며, 배우들조차 결말을 몰랐다고 한다.

전혜빈은 최근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결말이 해피엔딩으로 끝나서 좋았다. 배우들도 결말을 미리 모를 정도로 철통보완이었다. 대본에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개인적으로는 새드엔딩도 나름대로의 의미가 있지 않았을까 싶지만,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해피엔딩으로 끝나 좋다"고 덧붙였다.

전혜빈은 '또 오해영'에서는 무엇이든 완벽한 '금해영'으로 변신했다. 실제로도 가수, 배우 두 가지 영역을 모두 똑부러지게 해낸 '엄친딸' 이미지이지만 정작 본인은 노력파라고 고백했다.

"지극히 노력파다. 타고난 건 성실함 밖에 없는 것 같다. 결심까지 시간이 걸리지만 막상 마음을 먹고 나면 잘하고 싶은 생각이 커져서 열심히 하는 편이다"

실제로 전혜빈은 출연하는 것마다 자신만의 캐릭터를 구축하며 본인에게 할당된 몫 이상의 활약을 펼쳐왔다. '정글의 법칙'을 통해 '정글 여제'로 거듭난 것을 비롯해 '심장이 뛴다', '아는 형님' 등 나왔다하면 포털사이트를 점령하며 존재감을 입증한 것.

"앞으로도 예능은 기회가 된다면 많이 하고 싶다. 과거에는 사실 배우로서 연기 이미지와 혼선이 올까봐 걱정했던 적도 있지만 이제는 생각이 달라졌다. 그러나 아직 정글은 올 해 초에 다녀왔기 때문에 아직은 그립지 않은 것 같다(웃음). '정글의 법칙' 마지막 쯤에는 함께하고 싶다"

한편 집에 있을 때면 개그 프로그램들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곤 한다. 그가 최근까지 가장 빠져 있었던 것은 'SNL7' 속 더빙극장.

"권혁수 씨가 정말 잘하시더라. 대표적인 '호박 고구마' 뿐만 아니라 다른 분들이 하신 '또 오해영' 더빙도 정말 재밌었다. 'SNL7'도 자주 봤고, '코미디 빅리그'도 애청자다. 'SNL'의 경우에는 사실 섭외가 오기도 했는데 아직은 마음의 준비가 좀 더 필요한 것 같아 참여하지 못했다"


쉼 없이 달려오다 보니 전혜빈은 어느덧 데뷔 10년을 훌쩍 넘긴 시기를 맞이했다. 그는 "순식간에 지나간 것 같다. 개인적으로 고통스러운 시간도 있었지만 그런 시긴가 있었기에 성장도 있었다. 그럴 때마다 성장 동력이 됐다. 이번 작품도 마찬가지다. '또 오해영'에서도 물론 아쉬움이 있다. 하지만 이번 아쉬움을 바탕으로 차기작에서는 더욱 보완된 연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매 작품마다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몰입해 힘들어 한다는 그는 이번에 열연한 '오해영'에 대해 애틋함이 있으면서도 생각보다는 빨리 벗어날 수 있었다고 한다.

"만약 극중 도경(에릭)이 흔들리는 느낌을 받았다던지 그랬더라면 포기가 힘들었을 것이다. 그런데 상대가 해영(서현진)이였지 않나. 내가 어렸을 때부터 부러워했고 지켜보며 괜찮은 여자다 싶은 사람이었기 때문에 이해했던 것 같다"

이번 작품을 통해 서현진과 둘도 없는 동료가 된 전혜빈은 에릭, 허정민, 허영지 등 소중한 인연을 얻었다. 또한 이들은 가수 출신 배우라는 공통점도 지니고 있다.

"더욱 애틋함이 있다. 에릭 오빠 같은 경우에는 특히 그렇다. 가요계 대 선배님이신데 이렇게 뵈니 감회가 새로웠다. 과거에는 감히 눈도 마추기 어려운 분이었다. 실제로는 말수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특유의 센스로 현장 분위기를 밝게 해주셨다. 현진이 같은 경우에도 1세대 아이돌 시절에 함께 활동했는데 배우로 다시 만나니 반가웠다"

그야말로 '또 오해영'은 배우 전혜빈을 한 층 더 성장하게 만든 고맙고도 소중한 작품이다. '성실함'이 무기인 전혜빈은 이번 작품을 통해 더욱 '일의 묘미'를 맛봤다고 한다. 참 열심히다. 본인은 인터뷰 내내 겸손의 답변을 이어갔지만 '열일하는 배우'임이 온전히 느껴졌다. 인터뷰 말미에야 드디어 인정했다.

"앞으로도 '열일'하는 게 목표다. 최대한 오랫동안 연기를 하고 싶다. 그리고 먼훗날 누군가의 롤모델이 된다면 더할나위없이 기쁠 것 같다. 매일매일 어제보다 오늘이 나아졌으면 좋겠다. 그러다보면 인정받는 시기라던지 내 인생에서 연기자로서의 가장 빛나는 시기가 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며 그저 최선을 다할 뿐이다"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 나무엑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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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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