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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가화만사성' 이필모, 비뚤어진 모성애에 또 울다

기사입력 2016.07.04 06:50 / 기사수정 2016.07.04 02:56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아영 기자] 그저 김소연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좋았던 이필모. 하지만 서이숙의 욕심에 또다시 울게 생겼다.

3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가화만사성'에서는 봉해령(김소연 분)과 유현기(이필모)를 재결합시키기 위해 장경옥(서이숙)이 생방송에서 공개 사과를 했다. 봉해령은 지긋지긋한 장경옥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서지건(이상우)와의 결혼을 서두르기 시작했다.

이날 방송에서 장경옥은 김소연을 찾아가 눈물 흘리며 "다른 사람은 몰라도 너는 알잖니. 자식 잃은 어미의 마음을. 아가, 다시 내 며느리가 되어주지 않겠니"라며 빌었다. "내가 제정신이 아니었어"라며 봉해령이 유현기와 가까이하지 않겠다는 내용이 담긴 각서를 찢어버렸다.

봉해령이 "저 무슨 일이 있어도 다시 여사님 며느리 될 일 없을 겁니다"라고 단호히 거절했지만 장경옥은 끝까지 이기적이었다. "네가 돌아오면 내 아들 살릴 수 있어. 네가 돌아와야 현기가 살 의지가 생긴다"며 봉해령을 붙잡았다. 떠나는 봉해령을 보며 "아니, 넌 다시 돌아오게 될 거다"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기도.

장경옥의 비뚤어진 모성애는 결국 사달을 냈다. 장경옥은 생방송 인터뷰 도중 "저는 좋은 어머니도, 좋은 시어머니도 아닙니다. 제가 남들이 부러워하는 시어머니처럼 보이기 위해 여러분께 보여드린 모습은 전부 다 각본이었고 하나의 쇼였습니다"라며 폭탄 발언을 했다. 그러면서 "미안한 사람이 있습니다. 죄 많은 시어머니 때문에 이혼이란 꼬리표가 붙은 제 며느리, 그 아이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봉해령은 분노에 치를 떨었다. 그것이 진심으로 뉘우치는 게 아닌, 봉해령을 유현기 옆에 잡아 두기 위한 또 다른 쇼임을 알기 때문이다. 장경옥의 쇼에 봉해령의 가족들은 "진심으로 뉘우치니까 그런 거겠지"라며 두둔하기 시작했다. 집으로 찾아온 장경옥에게 봉해령이 "다시 안 돌아간다"고 소리치자 봉삼봉은 "사과하러 오신 거잖아"라며 봉해령을 나무랐다. 봉해령은 서지건과 빨리 결혼하겠다고 선언했다.

이후 유현기는 집으로 돌아온 장경옥에게 "큰일 났네. 어머니가 그만하셔야 내가 그 여자 옆에 오래 있을 수 있는데. 지금은 불쌍해서라도 날 봐 주는데, 어머니가 자꾸 괴롭히면 도망갈 거에요. 정말 바로 결혼해버리면 이제 바라보는 것도 못하잖아요"라고 쓸쓸하게 말했다.

유현기는 봉해령에게 나쁜 사람이다. 어린 아들을 잃고 힘들어하는 봉해령을 두고 다른 사람과 바람을 피웠고, 모진 말로 봉해령을 아프게 했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잃고 나서야 소중함을 알게 된다. 유현기도 그런 사람 중 하나다. 게다가 시한부라는 악재까지 겹친 유현기는 매일 매일 속으로 눈물을 흘릴 터다.

그런 아들을 향한 장경옥의 사랑은 너무도 컸고, 다른 사람의 아픔을 보살피지 못했다. 장경옥의 눈먼 아들 사랑은 되려 아들까지 아프게 하고 있다. 장경옥의 무릎에 누워 "큰일 났다"고 말하는 유현기의 목소리가 장경옥에게는 들리지 않는 것일까.

lyy@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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