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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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전 패배' 황선홍 "의미있는 90분이었다"

기사입력 2016.06.29 22:02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조용운 기자] 생각했던 결과는 아니지만 성과가 없던 것은 아니다. 

FC서울의 황선홍(48) 감독이 쓰디쓴 데뷔전 패배를 당했다. 서울은 29일 홈구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17라운드에서 성남FC에 1-3으로 패했다. 

황 감독의 데뷔전으로 관심을 모았지만 뜻밖의 결과가 나왔다. 실점마다 수비에서 실수가 나왔고 마지막 순간에는 아드리아노의 퇴장까지 겹치면서 자멸했다. 경기를 마친 황 감독은 "홈경기를 잘 치르고 싶었는데 좋은 흐름을 상대에게 넘겨주는 실수를 너무 많이 했다"고 데뷔전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다시 돌아온 K리그는 쉽지 않았다. 황 감독은 "K리그가 녹록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생각했던 것과 플레이의 차이가 있지만 실망할 단계는 아니다"면서 "고쳐나가는 시간을 얼마나 짧게 가져가느냐가 관건이다. 소통으로 통해 좋은 모습을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황 감독은 이날 경기서 스리백의 서울에 포백을 입혔다. 그는 "포백 생각은 하고 있었다. 경기 상황이 두 골 차로 벌어지다보니 지금 해보자는 생각을 했다"며 "한 경기를 버리기는 했지만 가능성도 봤다. 선수들 파악이 우선이었는데 내 나름대로 의미있는 90분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리백은 빌드업이 원활해야 한다. 내가 스리백에 생소하다보니 안정감이 떨어지는 조합을 택했다고 느꼈다. 전술적인 부분도 조금 소득이 있다. 결국에는 시간이다. 상주 상무전까지 잘 치르고 일주일의 시간이 있으니 많은 생각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패배로 서울은 2연패에 빠졌다. 선두 전북 현대와 승점차가 5점차로 벌어졌다. 황 감독은 "봄에 경기가 워낙 좋았어서 항상 2~3골차로 이겨야 한다는 조급함이 보인다. 대화를 통해 경기가 원활해질 수 있게 잘 준비해야 한다. 안 좋은 것을 빨리 잊어버리고 경기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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