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김현수(28,볼티모어)가 3경기 만에 찾아온 기회에 맹타로 응답했다.
김현수는 2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MLB) 샌디에고 파드리스의 맞대결에서 8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지난 26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 2볼넷으로 활약을 했지만, 지난 2경기에서는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일정하지 않은 선발 출장 기회. 그러나 김현수는 다시 찾아온 기회에서 만점 활약을 펼치면서 '타격 기계'의 명성을 한껏 알렸다.
3회초 첫 타석에서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던 김현수는 5회초에 돌아온 두 번째 타석에서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무사 1루에 타석에 들어선 김현수는 상대 선발 투수 에릭 존슨의 투심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지난달 30일 클리블랜드전에 이은 김현수의 시즌 2호 홈런. 이 홈런으로 볼티모어는 2-1의 살얼음판 리드에서 3-1로 달아났다.
김현수의 타점 행진은 6회에도 나왔다. 5-1로 앞선 6회초 1사 1,2루 상황에서 김현수는 좌익 선상 2루타를 때려내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김현수의 세 번째 타점이 올라가는 순간이었다. 김현수가 한 경기 3타점을 기록한 것은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처음이다. 그동안 높은 타율에도 6타점 밖에 기록하지 못했던 김현수는 이날 '해결사'로서의 모습을 각인시켰다.
김현수의 적시타 후 볼티모어는 추가로 5점을 더내면서 6회를 마칠 때에서는 11-7로 달아나 있었다.
6회까지 '타격기계'의 모습을 보여준 김현수는 이후 두 타석에서는 볼넷 2개를 골라내면서 '출루기계'의 모습까지 보여줬다. 그야말로 '물 만난 물고기'와 같은 활약이었다. 이날 김현수는 3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2볼넷으로 경기를 마쳤고, 시즌 타율은 3할3푼9리가 됐다.
김현수의 활약에 힘입어 볼티모어는 샌디에이고를 11-7로 꺾고 6연승을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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