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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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환점 돈 주전 포수 이재원 "투수들이 고맙다"

기사입력 2016.06.29 07:16 / 기사수정 2016.06.29 07:26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투수들이 고맙다."

올 시즌을 앞두고 SK 와이번스는 이재원(28)을 중심으로 포수진 구성에 새 판을 짰다. 첫 풀타임을 소화하기 위해 이재원은 스프리캠프 때부터 몸 만들기 전념했고, 주전 포수로서 책임감을 안았다.

SK가 전체 일정의 51%를 소화한 가운데 이재원은 475⅓이닝(리그 2위)을 포수 마스크를 쓰며 팀을 이끌었다. 준비된 포수답게 그는 수비율 9할9푼3리, 도루저지율 3할5푼3리를 기록하며 제 몫을 해내고 있다. 어깨 위에 놓인 책임감은 이재원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됐다.

이재원은 "5할 승률이 달렸던 지난 주말 두산과의 3연전이 무척 중요했다"라며 "(김)민식이가 참 잘 해줬다. 내가 배우는 것도 많다"라고 후배에게 공을 돌렸다. 이어서 그는 "후반기에 접어들고 있는 지금 기복없이 팀을 이끄는 게 목표다. 팀이 4위에 위치해 있지만, 경쟁 구단들과의 격차는 크지 않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올 시즌 SK의 팀 평균자책점은 4.31(리그 2위)이다. 팀 투수진의 단골 멘트는 이재원의 리드에 대한 칭찬이다. 이에 대해 이재원은 쑥쓰러운 미소를 지으며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팀 투수들이 리드에 대해 칭찬해주는 것 자체가 고맙다. 전력분석 팀의 도움이 크다. 또한 투수들도 사인에 고개를 흔들지 않으며, 믿고 던져주고 있다. 책임감과 함께 미안함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수비뿐 아니라 이재원은 공격 쪽에서도 팀의 핵심 자원이다. 들쭉날쭉한 타격감으로 걱정을 불러일으켰지만, 최근 공포의 8번 타자로 하위 타순에서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4월 타율 3할1푼8리를 기록하며 활약했던 이재원은 5월 기나긴 슬럼프에 빠지며 타율1할6푼4리로 침묵했다. 그러나 이재원은 6월 타율 3할4푼2리로 매섭게 방망이를 돌리며 반등에 성공했다.

이재원은 "타격감은 나쁘지 않은데 꾸준함이 필요하다. 하위 타선에 있는 것에 대해 자극을 받지는 않는다. 오히려 8번 타순에서 부담감을 내려놨다. 상위 타순의 형들이 잘해줘서 시너지 효과가 나고 있다. 상대 마운드가 느끼기에 우리 팀 하위 타순 역시 부담을 느낄 것이다"고 이야기했다.

어느덧 이재원은 여느 팀 주전 포수와 비교해 손색이 없을 정도로 공수에서 맹활약 중이다. 하지만 이재원은 자신에 대한 평가를 시즌 후로 미뤘다. 듬직한 포수로 성장한 이재원의 존재로 SK는 미소짓고 있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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