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전아람 기자] 여성듀오 애즈원(As One/ 이민, 크리스탈)이 자신들을 대표하는 곡 '원하고 원망하죠'에 대한 속내를 털어놨다.
지난 1999년 1집 앨범 'Day By Day'를 통해 가요계에 데뷔한 애즈원은 지난 20일 10년 만에 정규앨범 6집 'Outlast'를 발매하며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라이머가 수장으로 있는 브랜뉴뮤직과 손을 잡고 처음으로 정규앨범을 발표한 애즈원은 최근 진행된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다소 어울리지 않는다고 느낄 수 있는 브랜뉴뮤직에 둥지를 튼 이유를 밝혔다.
애즈원은 "우리가 브랜뉴뮤직과 전속계약을 맺은지 5년 정도 됐는데 힙합과 R&B는 같이 간다고 생각한다. 늘 강조하는게 우린 원래 발라드 가수가 아닌 R&B 가수였다. 미국에서 R&B를 듣고 자라온 사람들이다. 라이머와 우린 어렸을 때부터 친한 오빠이자 동생들이었다. 그렇게 지내다 라이머 대표가 회사를 냈고, 좋은 사람들끼리 일하자는 마음으로 합류했다"고 브랜뉴뮤직과 손을 잡게 된 배경을 전했다.
이어 "레이블을 떠나서 회사가 잘 돼 정말 좋다. 가수로서 회사의 비즈니스는 신경 안 쓰고 음악만 할 수 있으면 최고인데 그게 참 어렵다. 그런게 정말 싫어서 포기하고 싶을 때가 많았는데 라이머 대표를 만나고, 브랜뉴뮤직에 합류하면서 그런 걸 생각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정말 섬세하게 다 오픈 시켜주고 믿음이 확 가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브랜뉴뮤직과 오래하게 됐다. 아무 생각없이 달려들어 갔는데 브랜뉴뮤직 같은 곳이 없다"고 소속사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사실 애즈원 하면, 아직까지 대표곡으로 '원하고 원망하죠'가 떠오른다. 지난 2001년 발표한 이 곡은 1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물론 '원하고 워망하죠'가 지금의 애즈원을 만들어준 곡이기도 하지만, 이제는 이 곡을 뛰어넘고 싶은 곡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도 하지 않을까.
"'원하고 원망하죠'를 많이 사랑해주셔서 정말 절하고 싶을 정도로 감사드린다. 하지만 사람들이 애즈원하면 '원하고 원망하죠'만 기억하는 건 좀 아쉽다. 다른 곡도 좋아하는 팬들도 있지만 '원하고 원망하죠'만 아는 분들도 많다. 사실 이 곡이 나중에 뜬 곡이다. 그 노래는 우리 몸에 문신과 같은 곡이다. 뛰어넘고 싶다기보다 애즈원은 '원하고 원망하죠' 말고도 좋은 노래가 많다는 걸 알려주고 싶다."
애즈원의 이민과 크리스탈은 각각 2013년 11월, 2012년 9월 결혼하며 유부녀 대열에 합류했다. 결혼 전과 후, 여성 가수로서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무엇일까. "사실 결혼 후 크게 달라진 건 없다. 어린 후배들을 보면서 나이가 들었다는 것 빼고는 달라진 건 없는 것 같다. 같은 음악을 하고 있고, 남편들도 이쪽 일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이해해주는 스타일이라 달라진 건 없다."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리고도 꾸준히 자신들만의 음악을 하며 17년째 아티스트의 행보를 걷고 있는 애즈원. 마지막으로 두 사람의 최종적인 목표나 꿈을 물었다.
"최선을 다 하고 포기하지 않는 사람,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고 싶다.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달려가는 사람이고 싶다. 그러다 보면 다시 1등도 하고 그럴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정말 오랜만에 낸 정규앨범인데 10년 동안 많은 팬들이 기다려주셨고, 우릴 모르셨던 분들도 응원해주시는데 우리가 계속 기다리고 싶은 가수가 될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겠다."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브랜뉴뮤직
[XP인터뷰①] "10년만에 정규앨범"…애즈원이 17년간 걸어온 길
[XP인터뷰②] 애즈원 "'원하고 원망하죠', 우리 몸에 문신같은 곡"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