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옥중화’에 본격적인 로맨스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26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옥중화’ 17회에서는 옥녀(진세연 분)가 정난정(박주미 분)에게 사기를 쳐 전옥서의 식량난을 무사히 해결했지만, 장기적인 흉년 대책 마련을 위해 전옥서 죄수들에게 노역을 시켜 자금을 마련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동시에 이를 이용해 윤태원(고수 분)의 상단에서 소금을 제작, 정난정 상단이 휘어잡고 있는 평시서와 소금 거래를 시도하며 옥녀-태원과 정난정의 2차 전쟁을 예고했다.
그런가 하면 옥녀와 태원, 명종(서하준 분)의 삼각관계가 시작될 기미가 엿보였다. 옥녀와의 우연한 만남 속에서 그의 총명함을 눈여겨보았던 명종은 옥녀를 만나기 위해 궁 밖으로 나왔다. 명종은 옥녀에게 대화를 청했지만 거절당하고 말았다. 옥녀가 명종이 ‘형조정랑’을 사칭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옥녀는 명종에게 “대체 누구시기에 관직을 사칭하고 전옥서 순시까지 한 겁니까?”라고 따져 물었고, 이에 크게 당황한 명종은 “사실 나는 주상전하의 명을 받드는 암행어사”라며 또 한번 거짓 신분을 둘러댔다. 옥녀는 “마패를 보여달라”며 의심을 거두지 않았고 명종은 “지금은 마패를 지니고 있지 않다”면서 자신의 호위무사인 재서(유승국)에게 마패를 가지고 주막으로 오라고 명하며 상황을 무마했다.
주막으로 자리를 옮긴 명종은 옥녀에게 “전옥서의 사정을 자세히 알려줬으면 좋겠다”며 그를 찾은 이유를 댔지만 옥녀는 “주부 나으리한테 알아보라”고 딱 잘라 말했다. 이에 명종은 “너는 전옥서에서 태어나 전옥서에서 자랐다고 들었다. 그러니 누구보다 전옥서 사정을 잘 알 것이 아니냐”고 설명했다. 그러나 오히려 “그 사이에 제 뒷조사까지 하셨냐”며 옥녀의 의심만 증폭시켰다.
이와 동시에 태원과 도치(김형범)가 옥녀와 명종이 있는 주막 봉노방으로 쳐들어왔다. 명종을 향한 의심을 거두지 않은 옥녀가 주모(이숙)을 통해 태원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이다.
태원은 명종의 멱살을 부여잡고 “너 무슨 개수작이야? 옥녀한텐 왜 접근하는 거야?”라며 위협했다. 그의 옆에서 도치는 “허여 멀건하게 생겨가지고 사기꾼이 맞다. 네가 형조정랑이면 우리 아버지가 형조정랑이다”라며 거들었다. 때마침 마패를 들고 주막에 도착한 재서 덕분에 명종은 위기를 모면했고, 옥녀에게 “내 신분은 절대로 비밀로 해다오. 다음에 꼭 날 만나달라”며 급하게 자리를 떴다.
마패를 확인한 옥녀는 태원과 도치에게 “제가 오해를 했다 보다”며 명종의 정체를 얼버무렸지만 태원은 “웬만하면 저 자식 안 만나는 게 좋겠다. 기생오라비처럼 생겨가지고 안 좋아 인상이. 남자가 보면 알아”라며 명종과 거리를 둘 것을 조언했다.
태원은 옥녀의 일이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흑기사의 면모로 든든한 매력을 어필하는 동시에 옥녀에게 은근히 명종의 흉을 보며 질투심을 드러냈다. 명종은 다른 이들 앞에서는 근엄하고 강직한 임금의 모습을 하다가도 옥녀 앞에만 서면 유독 허당으로 전락하며 반전 매력을 드러냈다.
성지헌(최태준)이 박태수(전광렬)의 손자로 밝혀지며, 옥녀와 특별한 인연을 쌓은 만큼 옥녀와 태원, 명종, 지헌 세 남자의 관계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지 주목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