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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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평하지 않은 KBO 징계" 김성근 감독의 일침

기사입력 2016.06.25 09:47 / 기사수정 2016.06.25 09:48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주먹을 주고 받은 것은 야구의 세계를 벗어난 것 아닌가." 한화 이글스의 김성근 감독이 KBO 상벌위원회를 향해 강력한 일침을 날렸다.

지난 21일 LG 트윈스와 SK 와이번스가 맞붙은 인천 SK 행복드림구장. 5회말 SK 공격 때 LG 선발 투수 류제국의 142km/h 투심이 김강민의 옆구리에 맞았다.

1군로 걸어나가던 김강민은 류제국과 언쟁이 붙었고, 결국 김강민은 류제국을 향해 달려가 주먹을 뻗었다. 류제국 역시 김강민의 주먹에 주먹으로 응수했다. 결국 둘은 이틀 뒤인 23일 KBO로부터 제재금 300만원과 유소년야구 봉사활동 120시간의 제재를 받았다.

그리고 이 결정 사항을 들은 김성근 감독은 강력하게 "기준이 없다"며 '형평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김성근 감독이 불만을 토로하는 것은 당연할 일이다. 지난해 이와 비슷한 사건을 겪은 한화는 더욱 강력한 징계를 받았다.

지난해 4월 12일 사직 롯데전에서 한화 이동걸은 롯데 황재균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져 퇴장을 당했다. 이동걸이 몸쪽 위협구를 2개 던진 뒤 3구 째에 몸에 맞췄던 만큼 '빈볼'이라는 판단이었다.

당시 벤치클리어링은 있었지만, 주먹질은 없었다. 그러나 이동걸은 5경기 출장정지와 제재금 200만원, 김성근 감독과 한화 구단은 선수단 관리 소홀의 이유로 각각 300만원과 500만원의 벌금을 받았다. 선수들 뿐 아니라, 구단에까지 그 대상 범위를 넓혀서 징계를 한 것이다. 김성근 감독은 "나는 야구 감독을 하면서 한 번도 빈볼을 지시한 적이 없다"고 억울함을 드러냈다.

김성근 감독은 "주먹을 날린 것은 폭행이다. 이는 야구의 세계에서 벗어난 행동"이라며 "벌금으로만 하면 앞으로 그라운드에서 주먹을 주고 받아도 된다는 뜻이냐"고 목소리를 높혔다. 이어서 "사회가 비록 혼란스럽고 어수선해도, 야구계만큼은 올바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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