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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와 리턴매치, 메시의 복수무대 마련됐다

기사입력 2016.06.23 13:17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황제 대관식이 임박한 리오넬 메시(29)의 마지막 관문은 칠레다. 지난해 메이저대회 무관의 아픔을 지속하게 했던 칠레를 맞아 10년의 숙원을 풀어야 한다. 

디펜딩챔피언 칠레가 2년 연속 코파 아메리카 결승에 올랐다. 칠레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솔져필드에서 열린 2016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준결승서 콜롬비아를 2-0으로 제압했다. 경기 시작 10분 만에 카를레스 아랑기스, 호세 페드로 푸엔살리다의 연속골로 일찌감치 결승 티켓을 확보했다. 

이로써 기념비적인 코파 아메리카 100주년의 우승은 아르헨티나와 칠레의 리턴매치로 확정됐다. 두 팀은 지난해 열렸던 코파 아메리카에서도 결승서 만나 승부차기 끝에 칠레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코파 아메리카 개최 99년간 늘 남미축구의 복병으로만 자리했던 칠레가 마침내 강호 반열에 오르게 된 사상 첫 우승이었다. 칠레는 이를 바탕으로 전성시대를 열었고 이번 대회까지 연거푸 결승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반대로 아르헨티나는 충격에 휩싸였다. 2014 브라질월드컵에 이어 또 다시 결승서 고배를 마시게 되면서 준우승 징크스에 눈물을 흘려야했다. 그중에서도 메시의 아쉬움은 더욱 컸다. FC바르셀로나에서는 더이상 이룰 것 없이 모든 영광을 차지했던 메시지만 유독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는 우승의 운이 따르지 않았다. 메이저대회 우승이 없는 한 역대 최고 반열에 오를 수 없어 반쪽의 평가를 받아야 했다. 



절치부심해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르겠다고 의지를 다진 메시는 최고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대회 직전에 입은 부상과 탈세 논란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지만 조별리그 교체로 뛰면서 몸을 끌어올리더니 8강과 4강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이번 대회 4경기에 나서 5골 4도움을 기록하며 모처럼 메이저대회서 이름값을 하고 있다. 

대관식까지 이제 한 경기만 남겨두고 메시는 악연 칠레를 다시 만난다. 2연패에 도전하는 칠레는 결코 쉬운 상대가 아니다. 많이 뛰고 마무리가 날카로운 칠레는 아르헨티나를 충분히 막아낼 전력이라는 평가다. 지난해 눈물을 반복하지 않으려면 결승에서도 메시의 공격포인트는 필수다. 칠레전에서 메시의 왼발이 폭발한다면 지난해 아픔을 되갚아줌과 동시에 비로소 역대 넘버원을 주장할 수 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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