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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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 "스크린 독과점 논란은 과거 어젠다, 글로벌화가 답"

기사입력 2016.06.22 20:35 / 기사수정 2016.06.22 20:35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CGV가 스크린 독과점 논란과 관련해 해명에 나섰다.

CGV는 22일 CGV여의도에서 'CGV 영화산업 미디어포럼'을 열었다.

이날 서정 CGV 대표이사는 CGV가 2013년 터키에 진출한 이후 현재 85개 극장, 752개 스크린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터키에 다녀왔는데 한류, K팝, 드라마에 대한 관심이 미디어에서 봤던 것 이상으로 정말 컸다. 우리에게는 또 한 번의 기회가 아닌가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서정 대표는 터키 시장에 진출한 이유에 대해 "터키의 인구가 유럽에서 3위정도 되는데, 영화 산업도 지속적으로 성장 중이다. 한류에 대한 호감도도 높기 때문에 성장 가능성과 매력도가 높아서 진출했다"고 전하며 "한국 영화가 잘 되기 위해서는 플랫폼이 중요하다. 터키를 시작으로 유럽, 중동으로 지속적으로 확장해나갈 예정이다"라고 계획을 밝혔다.


스크린 독과점 논란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서정 대표이사는 "CGV가 지탄의 대상이 되는 이유 중 하나가 스크린 독과점과 수직계열화 문제다. 20년째 거론돼 온 문제인데, 그럼에도 한국 영화 산업이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해왔다는 것은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라고 운을 뗐다.

이어 "일각에서 극장이 특정 영화를 밀어줘 스크린 독과점이 발생한다고 하지만, 세상엔 보는 눈이 많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편성위원회를 통해 더욱 투명한 편성을 도모하고 있다"고 거듭 밝혔다.

서정 대표는 성수기(8월)에 상위 영화 3편이 전체 관람객의 70%를, 비수기(3,4월)에는 50%를 차지한다는 내용이 담긴 CGV 관람객 비중 분석 결과를 전하며 비수기 때보다 성수기 때 상위 영화 쏠림 현상이 더 크게 나타난다는 것을 강조했다.

이어 "결국 콘텐츠에 대한 관객 선택의 문제다. 스크린 독과점은 과거 어젠다라고 본다. 글로벌 진출에 대한 새로운 어젠다 설정이 필요하다"고 글로벌화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또 "지금의 5,60대 선배들이 남겨준 제조업으로 우리가 지금까지 먹고 살았듯이, 우리도 지금 2,30대들에게 남겨줄 먹을거리가 있어야 후배들에게 부끄럽지 않을 것이다. 영화를 보다 더 산업화된 시각으로 봐줬으면 한다. 우리 한국영화 산업이, 또 한국문화가 글로벌하게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새로운 어젠다 세팅이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미디어 포럼에서는 성균관대학교 영상학과 노철환 교수가 '프랑스 영화산업으로 돌아본 한국 영화산업의 발전 방향'을, CGV 전략기획팀 박영규 팀장이 '중국영화산업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각각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CGV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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