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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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슬로바키아에 0-0 무승부로 조 2위 16강 진출

기사입력 2016.06.21 06:06 / 기사수정 2016.06.21 06:06

신태성 기자

 
[엑스포츠뉴스=신태성 기자] 잉글랜드가 총 공세를 펼쳤음에도 슬로바키아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선발 라인업에 큰 변화를 주며 새로운 시도를 해봤던 잉글랜드는 16강에 합류했지만 조 1위 자리를 지키지 못한 것에 약간의 아쉬움이 남게 됐다.
 
21일(한국시간) 프랑스 생테티엔에 위치한 스타드 조프로이 귀샤르에서 열린 유로2016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슬로바키아와 잉글랜드가 0-0 무승부를 거뒀다. 잉글랜드는 같은 조의 웨일스가 러시아에 승리함에 따라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슬로바키아는 승점 4점으로 조 3위에 머물며 다른 조의 결과를 지켜보게 됐다.
 
잉글랜드는 예고한대로 선발 선수에 대거 변화를 줬다. 다니엘 스터리지, 제이미 바디 등 지난 경기와 비교해 여섯 자리의 주인이 바뀌었다. 잉글랜드는 초반부터 슬로바키아를 매섭게 몰아붙였다.
 
전반전 가장 빛난 선수는 잉글랜드의 ‘핫 바디’ 제이미 바디였다. 2차전 웨일스에게 동점골을 득점하며 역전승의 중심에 섰던 바디는 이번 경기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 로이 호지슨 감독에게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바디는 전반 17분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공을 자신의 빠른 속도를 이용해 받아낸 뒤 페널티박스 안에서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마투스 코자치크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비록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마르틴 스크르텔을 속도로 압도하는 등 한 명의 선수로도 위협적인 공격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장면이었다.
 
바디는 역습 상황에서 특히 빛났다. 23분 경 뛰어난 드리블 능력으로 빅토르 페코프스키가 경고를 받으면서 막을 수밖에 없었던 상황은 슬로바키아가 섣불리 선수들을 전진시킬 수 없게 만들었다.
 
바디 외에도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선수들이 활약했다. 코자치크 골키퍼에 막히긴 했지만 조던 헨더슨이 골키퍼 정면에서 강하게 쏜 슈팅은 득점에 가까웠다. 나다니엘 클라인의 공격 가담은 스터리지와 연계되며 잉글랜드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잉글랜드의 파상공세에 수비적으로 대응한 슬로바키아는 경기가 절반을 지나는 동안 단 한 번의 슈팅만을 기록했다. 헨더슨과 스터리지의 슈팅을 막아낸 수비진의 육탄 방어는 슬로바키아가 무실점으로 전반전을 마치는 데 크게 기여했다.
 
후반전에 접어들어 잉글랜드는 수비수의 실수로 실점을 허용할 뻔했다. 크리스 스몰링이 상대 크로스를 가볍게 막아내며 조 하트 골키퍼에게 패스하는 장면에서 상대 공격수 로베르트 막이 공을 가로채려는 시도를 한 것이다. 막의 발에 제대로 걸리지 않으면서 위기는 넘겼지만 잉글랜드는 스몰링의 안이한 판단 때문에 허무하게 골을 내줄 수도 있었다.
 
양 팀은 클라인과 블라디미르 바이스가 한 번씩 슈팅을 주고받은 뒤 각각 잭 윌셔와 온드레이 두다를 대신해 웨인 루니와 두산 슈벤토를 투입했다. 잉글랜드는 아담 랄라나까지 델레 알리로 교체하며 골을 노렸다.
 
알리는 투입 직후 핸더슨의 크로스를 바로 슈팅으로 이어갔지만 공이 골대에 들어가기 전 스크르텔의 발에 막히며 골망을 흔들지는 못했다. 슬로바키아는 경고가 한 장 있는 페코프스키를 노베르트 기욤베르로 대신했다. 잉글랜드는 스터리지를 불러들이고 해리 케인 카드를 꺼내들었다.
 
본선 참가국이 기존의 16개 팀에서 24개 팀으로 확대된 이번 대회에서는 ‘와일드카드’ 규칙에 의해 조 3위 중 승점이 높은 4팀이 16강에 진출할 수 있기에 슬로바키아는 승리를 노리기보다는 패배를 경계했다. 공격적인 미드필더 바이스를 빼고 수비수인 밀란 슈크리니아르를 경기장에 내보내 수비를 더욱 강화했다.
 
슬로바키아는 수비 지역에 더 많은 선수를 두며 잉글랜드의 공격을 틀어막았다. 그러나 변수가 생겼다.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던 막과 스크르텔이 근육 경련으로 쓰러진 것이다. 이미 교체 카드 3장을 전부 써버린 슬로바키아였기에 선수들이 어느 정도 회복될 때까지는 적은 숫자로 잉글랜드에 맞서야하는 상황이 됐다.
 
슬로바키아는 부상으로 나간 선수들이 다시 돌아오는 동안 유효 슈팅을 허용하지 않으며 버텼다. 수비진의 활약 속에 슬로바키아는 잉글랜드와 무득점 무승부로 경기를 마치게 됐다. 같은 시간 툴루즈의 스타디움 무니시팔에서 웨일스가 러시아에 3-0 승리를 거두며 최종 승점 6점을 확보했기 때문에 승점 5점을 얻은 잉글랜드는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vgb0306@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신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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