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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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 기용' 한화의 예고된 참사 [XP 줌인]

기사입력 2016.06.19 20:27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청주, 박진태 기자] 예고된 참사였다.

한화 이글스는 19일 청주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팀 간 9차전에서 6-11로 대패했다.

이날 한화의 선발 투수는 불펜 요원 박정진이었다. 그는 지난 2003년 9월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 이후 4665일 만에 오른 선발 마운드였다. 김성근 감독은 경기에 앞서 "투수가 없다"라며 박정진의 선발 낙점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13년 간 불펜 투수로만 경기에 출장했던 박정진은 분위기가 침체된 팀의 선발 마운드를 지킬 힘이 없었다. 박정진은 1회를 무실점으로 막은 뒤 2회 윤석민과 대니돈을 볼넷과 중전 안타로 출루시켜 위기를 맞았다. 결국 박정진은 장민재와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왔다.

박정진의 선발 등판도 의문부호였지만, 장민재의 구원 등판은 고개를 갸우뚱하기 충분했다. 그는 지난 17일 넥센전 알렉스트리에 이어 마운드에 올라 4⅓이닝 84구를 소화했었기 때문이다. 하루밖에 휴식을 취하지 못한 장민재는 상대 타선에 좋은 먹잇감이었다.

장민재는 2회 박정진의 승계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고, 추가로 5실점을 기록한 후에야 이닝을 마칠 수 있었다. 상대의 도루를 대거 네 개나 내준 야수진의 붕괴가 있었지만, 장민재의 구위도 넥센의 타선을 압도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대거 일곱 점을 내준 2회, 사실상 경기는 끝이났다. 3회초 마운드에 올라 2이닝을 소화한 심수창은 3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두 자릿수 실점을 채웠다. 김하성에게 쐐기 솔로 홈런까지 얻어맞은 한화는 주저앉았다.

팀 타선은 2회말 윌린 로사리오의 솔로포로 한 점을 추격했고, 3회말과 4회말 각각 두 점씩을 따라붙었다. 그러나 이미 벌어진 큰 격차를 뒤집기는 쉽지 않았다. 결국 한화는 넥센에 대패하며 루징시리즈를 기록했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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