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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 감독 "홍염 투척, 명백한 테러행위다" (크로아티아 언론)

기사입력 2016.06.18 06:15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그들은 우리의 팬이 아니라 테러리스트다."

크로아티아의 안테 카치치(63) 감독이 경기 도중 난동을 부린 자국 강성팬들을 향해 분노를 숨기지 못했다. 

크로아티아는 18일(한국시간) 프랑스 셍테티엔서 열린 유로2016 조별리그 B조 2차전 체코와 경기서 2-1로 이길 수 있던 경기를 2-2 무승부로 끝내야 했다.

믿었던 아군에 발등을 찍혔다. 흔히 팬이라면 선수들을 응원하며 승리를 위해 함께 뛴다. 그러나 이날 크로아티아의 몇몇 팬들은 난데없는 행동으로 경기를 중단시켰고 그로 인해 체코에 추격할 기회를 내주는 바보같은 모습을 보여줬다. 

일이 벌어진 것은 크로아티아가 2-1로 앞서던 후반 40분이었다. 경기 종료까지 고작 5분을 남겨둔 시점에서 크로아티아 서포터석에서 그라운드를 향해 홍염이 던져졌다. 순식간에 7~8개의 홍염이 잔디를 태우기 시작했고 주심은 경기 중단을 선언했다. 

크로아티아 팬들은 홍염을 치우려는 보안요원을 향해서도 투척을 하면서 아찔한 순간을 벌이기도 했다. 결국 프랑스 무장경찰이 나서 진압을 했지만 경기장은 아수라장이 된 후였다.



어수선한 상황서 재개된 경기서 크로아티아는 페널티킥을 내주면서 다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경기를 마친 카치치 감독은 크로아티아 언론 '24SATA'를 통해 "크로아티아 팬이라고 할 수 없다. 그들은 훌리건이며 스포츠 테러리스트"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며 제대로 된 처벌을 요구했다.

한편 유럽축구연맹(UEFA)은 이번 사태에 대해 19일 징계 수위를 결정할 계획이다. 크로아티아가 유로2016 예선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승점 삭감과 벌금의 징계를 받았던 상습범이기에 상당한 수위의 제재가 내려질 수 있다는 예상이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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