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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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초점] 에이프릴·사월이·캐스퍼, DSP가 달라진 3가지 키워드

기사입력 2016.06.17 11:22

김경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경민 기자] 업력 26년 전통의 연예기획사 DSP미디어(이하 DSP)가 달라지고 있다.
 
'다트사마', 'SM+1' 전략으로 주먹구구식 기획으로 유명한 DSP지만 과거에는 SM엔터와 정상을 놓고 다투던 것도 사실이다.
 
2016년 현재 전통의 DSP도 카라 이후 주춤한 것은 사실. 하지만 내적으로는 내실을 다지면서 음악적으로 큰 변화를 꾀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신인 걸그룹 에이프릴과 팀의 대표 캐릭터 사월이, 그리고 래퍼 캐스퍼의 영입이다.
 
먼저 에이프릴의 경우 이들을 잘 모르는 대중들에게는 생소할 수도 있지만, 한국 아이돌 시장에 흔치 않은 명확한 콘셉트를 가진 걸그룹이다.
 
흔히 하는 좋은 곡을 받고 그에 따라 콘셉트를 정하는 기존의 방식이 아니라 명확한 콘셉트를 선행하면서 이에 맞는 곡을 만들어 낸다. 음악과 의상, 안무가 모두 명확한 목적성을 가지고 제작이 된다.
 
데뷔곡 '꿈사탕'의 경우는 알프스 소녀 하이디(대중은 메이드 콘셉트라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기도 했다)를 기반으로, 밝고 건전한 분위기를 만들어 냈다. 이어 발표한 '무아'의 경우는 걸스카우트를, '팅커벨'의 경우는 그야말로 팅커벨을 새롭게 창조해 냈다.
 
DSP는 에이프릴의 새 음반을 만들 때 명확한 방향성을 제시한 다음, 레퍼런스에 맞게 곡을 의뢰한다. 때문에 음악과 뮤직비디오, 그리고 안무와 무대 의상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도록 제작방향을 맞추고 있다.
 
마케팅에서 있어서도 DSP는 이전과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팬 카페를 통한 자체 콘텐츠 제작을 비롯해 다양한 콘텐츠로 팬들의 유입을 꾀하고 있다. 이전에는 볼 수 없던 팀 전용 캐릭터도 DSP가 처음 만들어냈다. 바로 '사월이'다.
 
씨앗의 모습을 기반으로 만들어 낸 사월이는 팬들 사이에서는 스타다. 심지어 최근에는 건강악화로 활동에서 빠진 멤버 현주를 대신해 무대에도 섰다. 사월이의 민망한 더티 댄스는 여러 음악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여기에 DSP는 음악적 스팩트럼의 확장 또한 준비 중이다. 16일 DSP는 '언프리티 랩스타2' 출신 래퍼 캐스퍼를 영입했다. 과거 클릭비로 아이돌 밴드 1세대 열풍을 불러일으킨 DSP지만 그 동안 아이돌 장르를 제외하고 색다른 장르를 한 적 없는 회사의 변신을 예감케 한다.
 
사실 DSP는 수년간 아이돌 음악이 아닌 전통 힙합과 일렉트로닉 장르의 팀을 준비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노력은 에이프릴의 음악과 가끔 선보이는 내부 프로젝트 음반에도 묻어나 있다. 단순한 아이돌 음악 일색이 아닌 다양한 곡이 이전과 다른 DSP를 보여주는 것이다.
 
팬들 사이에서는 '우리 데습(DSP의 줄임말)이 달라졌어요'라는 말이 종종 나오고 있다. 팬들에게는 직접 와 닿는 서비스 만이 아니라 이전과 다른 다양한 기획력을 보여주는 모습에서 DSP의 새로운 면모를 느끼고 있는 것이다.
 
카라 이후 침체기를 겪고 있는 DSP가 새로운 '다트'의 만점을 겨냥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fender@xportsnews.com

김경민 기자 fend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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