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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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형님' 데이①] '노잼'에서 '꿀잼' 되기까지

기사입력 2016.06.18 10:00 / 기사수정 2016.06.17 11:29

김선우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선우 기자] JTBC 토요 예능을 책임지고 있는 '아는 형님'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불과 몇개월 전만 해도 '노잼' 이야기를 듣던 예능의 기분 좋은 반란이다.

'아는 형님'은 매주 토요일 본방송이 끝나고 나면 어김 없이 포털사이트를 장악한다. 다음날까지 그 기세를 이어가며 화제성을 톡톡히 입증하고 있다.

다만 시청률은 아직까지 1% 후반대에서 2% 초반을 맴돌며 아쉬움을 남기지만 꾸준한 상승세 속에서 시청률을 유지하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사실 '아는 형님'은 제작 단계부터 JTBC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예능이었다. 강호동, 이수근, 김영철 등 내로라하는 예능 거물들이 대거 포진돼 있어 기대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 하지만 예상 외의 부진으로 시간대 변경, 포맷 변경 등의 아픔을 겪어야 했다.

이에 '아는 형님' 측은 지난 3월 기자간담회를 열어 쇄신에 나섰다. 당시 서장훈은 "욕을 먹어도 좋으니 일단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관심을 호소하기도 했다. 지금은 '아는 형님' 신드롬의 일등공신인 '학교 콘셉트' 또한 새로운 포맷으로 바뀔 뻔한 상황이기도 했다. 하지만 강예원 편부터 입소문을 타기 시작해 아이오아이 편에서는 드디어 시청률 2%의 벽을 넘었고, 최근 트와이스 편에서는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아는 형님'은 강호동, 이수근, 김영철 등 걸출한 예능인들과 서장훈, 이상민, 김희철, 민경훈 등 본업에서 예능인으로 변신한 이들의 조합으로 이루어져 있다. 예능인 신구 조합의 케미를 발산하는 것 또한 보는 묘미 중 하나다.

이들은 카메라 밖에서도 돈독한 모습으로 '케미'를 이어가고 있다. 한 출연진은 "'아는 형님'은 회식을 너무 자주 한다"며 볼멘소리를 하면서도 그들의 우정을 직감하게 한 대목이기도 하다. 


'아는 형님'은 학교 콘셉트를 통해 온전히 그 게스트만을 위한 시간을 만들어 준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이에 연예 관계자들에 따르면 '아는 형님'을 출연하고 오면 해당 게스트 스스로도 만족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또한 게스트 조합도 새롭다. 단독 게스트에 이어 이수민X박준형, 김신영X전현무, 김종민X서인영X제시 등 매회 예상치 못한 '꿀잼 조합'으로도 방영 전부터 기대감을 높인다.

그러면서도 단순히 게스트만의 이야기를 듣는 게 아닌 콩트 속에서 재미와 새로움을 느낄 수 있고, 매주 게스트의 특색에 맞춰 진행되는 '인사이드' 코너에서는 '콩트신' 이수근의 활약 속에 매회 레전드 편을 기록한다. 다소 콩트에는 약한 강호동은 멤버들에게 "핵노잼" 소리를 듣곤 하지만 그 마저도 재밌다.

'아는 형님'은 '아는 사람만 예능'이라는 이야기를 들어왔었다. 묘하게 프로그램명과도 연결되며 웃픈 현실이었지만, 이제는 당당하게 '대세 예능'으로 떠오르며 종편계의 '무한도전'이라는 평가까지 듣고 있다. 

연출을 맡고 있는 최창수PD는 "'아는 형님'을 연출하면서 가장 중심을 두는 점은 '아는 형님'만의 색깔이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고 밝혀왔다. 흰 도화지였던 '아는 형님'에 일곱 멤버들의 무지개 빛이 더해져 더욱 빛을 발휘하고 있다.
무서운 상승세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아는 형님'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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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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