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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포' 강정호, 여지없는 속구 킬러 본능

기사입력 2016.06.15 11:07 / 기사수정 2016.06.15 12:35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강정호(29,피츠버그)에게 빠른 공은 먹잇감에 불과했다.

강정호는 1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의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와의 맞대결에 3루수 겸 5번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 첫 타석에서 볼넷, 두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치며 타격감과 선구안을 동시에 뽐낸 강정호는 0-0으로 팽팽한 균형을 맞선 6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세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마운드에는 메츠의 선발 투수 제이콥 디그롬. 2014년 내셔널리그 신인왕 출신인 디그롬은 빠른 공이 장점인 투수다. 이날 경기 전까지 10경기 나와 3승 2패 평균자책점 2.80을 기록하고 있었고, 이날 역시 5회까지 단 4개의 안타만 내주면서 호투를 펼치고 있었다.

그러나 강정호의 앞에서 디그롬의 장점인 빠른 공은 '먹잇감'이었다. 강정호는 초구 86마일짜리 체인지업에 헛스윙했지만, 2구째로 들어온 94마일 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그대로 받아쳤고, 타구는 좌중간 담장을 넘어갔다. 강정호의 시즌 9호 홈런.

말 그대로 '속구 킬러'다. 올 시즌 강정호가 친 9개의 홈런 중 6개는 속구를 공략해서 만들어 냈다. 그만큼 메이저리그의 빠른 공에 밀리지 않고 빠른 스윙으로 장타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날 역시 홈런을 만들어낸 공도 속구였고, 4회 안타를 뽑아낸 공도 구질은 슬라이더지만 90마일(144km/h)이나 나왔다.

피츠버그는 이 홈런으로 리드를 잡았고, 결국 4-0으로 이날 경기를 잡을 수 있었다. 이 홈런으로 피츠버그는 5연패에서 탈출할 수 있었고, 선발 투수 제임스 타이욘은 시즌 첫 승을 거뒀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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