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21:30
스포츠

'연장 끝내기' 한화, 극적으로 악연 끊었다

기사입력 2016.06.10 22:01 / 기사수정 2016.06.10 22:16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대전, 박진태 기자] 한화 이글스가 연장 끝내기 승리를 가져갔다.

한화 이글스는 1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5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올 시즌 한화는 LG에 안 좋은 기억이 많았다. 시간은 지난 4월 1일 개막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시즌을 앞두고 우승 후보로까지 거론됐던 한화는 LG와의 주말 3연전을 앞두고 있었다.

1일 경기에서 한화는 경기 초반 팀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하며 넉 점을 기록했지만, 선발 투수 송은범이 3이닝 3실점으로 무너지며 경기는 난전으로 이어졌다. 결국 12회말을 앞둔 상황 양 팀은 4-4로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12회말 한화는 김민우가 1사 2루에서 양석환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으며 무릎을 꿇었다.

전날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나선 한화는 이튿날 3-5로 끌려가던 경기를 8회초 넉 점을 뽑아내며 뒤집었다. 그러나 한화는 9회말 권혁이 2실점을 기록하며 흔들렸고, 경기는 연장전으로 진행됐다. 결국 리드를 빼앗긴 한화는 11회말 무사 1루서 이병규에게 끝내기 3루타를 허용하며 경기를 LG에게 내줬다.

개막 시리즈 2연속 연장 끝내기 패배를 당한 한화는 시즌 초반 어려움을 겪으며 꼴찌로 주저 앉았다. 기세가 꺾인 한화는 지난 4월 15일과 17일에 펼쳐진 LG와의 팀 간 3~4차전에서도 2-18, 4-6으로 패배했다.

5월 말 전열을 가다듬은 한화는 5연승과 6연승을 한 차례씩 일궈내며 반등에 성공했고, 경기력도 안정감을 찾았다. 그리고 한화는 와신상담하며 10일 LG전을 준비했다.



선발 투수 송은범은 6이닝 1실점으로 역투를 펼치며 경기를 이끌었지만, 한화의 타선은 쉽게 점수를 기록하지 못했다. 기나긴 침묵 속에 한화는 7회말 하주석이 우규민에게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앞서갔다.

한 점의 리드를 안은 한화는 권혁을 시작으로 송창식, 정우람을 기용하며 지키기에 나섰다. 그러나 9회초 등판한 마무리 투수 정우람은 유강남에게 동점 적시타를 얻어맞으며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하지만 한화의 승리에 대한 의지는 강했다. 10회말 한화는 하주석과 차일목의 연속 안타로 기회를 잡았다. 무사 1,2루에서 대타로 타석에 들어선 조인성은 아쉽게 유격수 직선타로 물러났지만, 한화의 흐름은 끊기지 않았다. 정근우는 부담감이 클 수 있는 타석에서 상대 마무리 투수 임정우에게 끝내기 안타를 치며 기나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극적이기에 더욱 빛났던 한화의 복수극이었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