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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초점] '노트르담' 케이윌·오종혁, 제2의 터닝포인트 기대해

기사입력 2016.06.09 16:43 / 기사수정 2016.06.09 16:59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가 17일부터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3년 만에 한국어 라이선스 공연을 시작한다. 가수 케이윌과 클릭비 멤버이자 뮤지컬 배우 오종혁이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지 기대가 높다.

'노트르담 드 파리'는 세계적인 문호 빅토르 위고의 소설을 바탕으로 만든 작품이다. 주인공 에스메랄다에게 집착하는 주교 프롤로, 약혼녀보다 에스메랄다에 더 큰 매력을 느끼는 페뷔스, 뒤에서 묵묵히 주인공을 지켜주는 콰지모도의 어긋난 사랑과 욕망을 그려낸다. 

1998년 초연 이후 2005년까지 프랑스 내에서만 400만 관객을 동원한 인기작이자 대작이다. 2005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처음 선보인 이래 내한 및 라이선스 공연으로 한국 관객에게 사랑을 받아왔다.

이번 공연에는 홍광호, 케이윌, 문종원, 윤공주, 린아, 전나영, 마이클리, 김다현, 정동하, 서범석, 최민철, 오종혁, 이충주, 박송권, 김금나, 다은 등이 출연한다.

쟁쟁한 뮤지컬 배우들 속 눈에 띄는 이가 있다. 가수라는 공통점을 지닌 케이윌과 오종혁 이야기다.

케이윌은 이번이 뮤지컬 첫 도전이다. 에스메랄다를 향해 헌신적이고 안타까운 사랑을 보여주는 꼽추 종지기 콰지모도 역을 맡은 그는 묵직한 연기와 가창력을 보여줄 전망이다. 데뷔 10년 만에 뮤지컬에 처음 발을 들인 만큼 부담이 크겠지만, 데뷔작을 어떻게 소화할지에 대한 기대도 동시에 들고 있다.

케이윌은 지난 5월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부담을 갖지 않는 게 좋겠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하면 노래를 잘할 수 있고 듣는 분들에 이질감 없이 자연스럽게 다가갈 수 있을까 고민한다. 음악감독님은 캐릭터를 이해하고 캐릭터의 입장에서 하라고 하는데 어렵더라. 방향을 찾는 게 쉽지는 않지만 재기도하다"며 소감을 밝혔다.

또 "기본적으로 콰지모도의 소리가 거칠다. 거친 소리는 나를 대표하는 소리이기 때문에 어떻게 표현할지 지금도 계속 고민하고 있다. 관객이 어떻게 봐줄지 궁금하고 긴장된다"고 털어놓았다.

파워풀한 가창력을 지닌 가수이자 OST, 드라마, 예능 등에서도 활발하게 활동 중인 그가 주옥같은 넘버로 캐릭터의 감성을 전달하는 뮤지컬에서는 어떤 모습을 선보일지 기대가 모인다. 얼마나 자연스러운 연기로 관객을 사로잡을지도 주목할 만하다. 

그런가하면 오종혁은 무대 경험이 꽤 있다. 클릭비 멤버로 데뷔했지만 이후 영화, 드라마, 뮤지컬, 연극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했다. 특히 공연계에서 활동이 뚜렷하다. 뮤지컬 ‘그날들’, ‘블러드 브라더스’, ‘공동경비구역 JSA’, ‘쓰릴미’, 연극 ‘프라이드’, ‘서툰사람들’ 등에서 안정된 연기력과 가창력을 자랑했다. 최근 '킬 미 나우'에서는 선천적인 장애를 갖고 태어난 소년 역을 맡아 깊은 연기를 보여주기도 했다.

‘노트르담 드 파리’에서는 매력적인 근위대장 페뷔스 역을 맡아 강렬한 캐릭터를 표현할 계획이다. 이번 작품을 잘 소화한다면, 대형 라이선스 공연에도 최적화된 배우임을 증명하고 뮤지컬계 대세 배우로 자리매김할 듯하다.

오종혁은 과거 엑스포츠뉴스에 "가수로서 무대에 서는 것보단 연기하는 게 마음이 편하다. 운이 따라준다면 더 많은 작품을 접하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어떤 작품이든 도전할 것"이라는 각오를 내비친 바 있다.

여러 연극과 뮤지컬에서 자신만의 입지를 다지고 있는 그에게 '노트르담 드 파리'는 또 다른 터닝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17일부터 8월 21일까지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라이선스 공연으로 열린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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