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대전, 나유리 기자] 김호령(24,KIA)이 죽다 살아났다.
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시즌 7차전.
합의 판정 상황은 6회초에 나왔다. 한화와 KIA가 여전히 0-0 동점 상황. KIA의 공격때 선두 타자인 김호령이 한화 장민재를 상대했다.
김호령은 노볼-2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헛스윙을 했다. 하지만 공이 포수 조인성의 글러브에 정확히 캐치되지 못하고 밑에 흐르면서 '낫아웃 스트라이크' 상황이 됐다.
그런데 조인성이 공을 한번에 포구하지 못하고 뒤늦게 1루에 뿌렸고, 문승훈 1루심이 세이프를 선언했다. 곧바로 한화 벤치 쪽에서 어필을 했다. 김호령이 타석에서 벗어나면서 발뒷꿈치로 공을 쳤다는 내용의 어필이었다.
중계 방송사의 느린 화면으로 봤을때 김호령이 타석에서 벗어나면서 공의 진행 과정과 다리가 겹쳐 스치고 떨어진 것은 사실이었다. 하지만 변수가 있었다. 느린 그림으로 화면을 해보니 1루 베이스에서 공이 도착한 시간과 김호령의 발이 닿은 시간은 간발의 차였다. 아웃을 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랜 고민 끝에 심판진은 김호령의 세이프를 선언했다. 이유는 한화 벤치가 어필했던 부분이 '김호령에 1루에서 세이프냐, 아웃이냐'가 아닌 '공이 발에 맞고 튕겨나간 것이 수비 방해가 아니냐'였기 때문이다.
한화 측 관계자는 심판진 확인 결과 "1루쪽 세이프-아웃에 대한 판정 요청을 해서 결과가 세이프로 나왔고, 김성근 감독이 다시 어필을 한 것은 '공이 타자 몸에 맞았기 때문에 자동 아웃이 아니냐'는 내용이었다. 그래서 심판진은 '공이 포수몸에 맞고 타자가 의도치 않게 맞은 것이기 때문에 자동 아웃이 아니라 낫아웃, 인플레이'라고 설명했고 한화 벤치가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NYR@xportsnews.com/사진=엑스포츠뉴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