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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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초점] 패셔니스타부터 '아가씨'까지, 김민희의 성장은 현재 진행 중

기사입력 2016.06.07 11:11

최진실 기자
 
[엑스포츠뉴스=최진실 기자] 김민희는 데뷔한 지 17년이 된 배우다. 하지만 김민희는 보여줄 것, 보고 싶은 것이 더 많은 배우기도 하다.
 
김민희는 지난 1일 개봉한 영화 '아가씨'(감독 박찬욱)에서 많은 사연을 가진 아가씨 히데코 역을 맡았다. 김민희는 영화에서 히데코 그 자체였다. 매혹적인 모습과 더불어 여린 듯 하지만 강한 김민희의 연기가 '아가씨'의 큰 축을 담당했다.
 
특히 김민희의 극 중 낭독회와 나무에 매달려 있는 장면은 관객들이 인상 깊게 본 장면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김민희는 일본어 대사 소화부터 노출까지 쉽지 않은 연기였지만 자신의 모습으로 소화할 수 있었다.
 
이제는 믿고 보는 배우가 된 김민희는 데뷔 당시 지금과는 다른 수식어를 얻었던 스타였다. 지난 1999년 데뷔한 김민희는 통통 튀면서도 몽환적인 비주얼, 여리여리한 몸매부터 시대를 앞서는 패션 센스까지 선보이며 모델과 패셔니스타로 주목 받았다.
 
도도하면서도 뭔가 다른 듯한 김민희의 매력은 10대 소녀들의 워너비가 되며 지금으로 생각한다면 '인스타 스타'와 같은 느낌이었다. '순수의 시대', '줄리엣의 남자', '순애보'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지만 김민희의 연기력은 인정 받지 못했다. 배우보다는 다양한 CF에서 얼굴을 볼 수 있는 스타에 가까운 김민희였다.

 
하지만 김민희는 지난 2006년 노희경 작가의 드라마 '굿바이 솔로'를 통해 연기력도 주목 받게 됐다. 김민희는 이 작품을 통해 자신만의 연기 스타일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이후 '뜨거운 것이 좋아', '모비딕'을 통해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한 김민희는 지난 2012년 개봉한 '화차'에서 진정한 배우로의 모습을 보였다. 아무 것도 모르는 듯, 여린 것처럼 보이지만 서늘한 그 이면이 있는 캐릭터를 소화해내며 부일영화제 여우주연상,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여자 최우수 연기상 등을 수상해 연기력을 제대로 인정 받았다.
 
김민희는 '연애의 온도', '우는 남자', '지금은 맞고 그 때는 틀리다' 등에 출연하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였다. 더 이상 김민희는 'CF스타', '패셔니스타'가 아닌 배우였다.
 
데뷔한 지 17년이 된 배우에게 '성장'이란 말은 어색할 수도 있지만 김민희는 그 끝을 알 수 없는 성장을 보이고 있다. 김민희의 한 걸음 더 성장은 '아가씨'에서도 빛났다. 김민희가 아닌 다른 히데코의 모습은 생각할 수 없는 정도였다. 인생 캐릭터라는 말이 어울리는 김민희와 히데코였다.
 
연기력 논란에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정 받는 배우가 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이전의 김민희에게서는 좀처럼 상상되지 않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김민희는 그 어려운 것을 이뤘다. 변화가 예상되지 않지만 늘 기대되는 배우 김민희다.

tru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진실 기자 tu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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