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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희 감독의 고민, '연쇄부진' 타선

기사입력 2016.06.05 06:30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연쇄 부진, 팀 타격 지표는 하위권.

SK 와이번스는 지난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 간 8차전서 6-7로 석패를 당했다.

경기를 앞두고 김용희 감독은 침체에 접어든 팀 공격력에 고심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타순 중 한 부분이 부진이 빠지면 다른 쪽에서 뒷받침을 해줘야되는데 전체적으로 가라앉고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서 김 감독은 "시즌 초반 투타가 안정적인 전력을 보여주면서 승패 마진이 +7까지 갔었다"라며 "시합을 패배하면서 분위기가 좋을 수는 없다. 현재 선수들이 보여주고 있는 능력이 최선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더 잘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라고 했다.

김 감독은 4일 경기에서  헥터 고메즈를 리드오프로 기용함과 동시에 최승준과 김성현을 5~6번으로 전진 배치하는 등 타순의 획기적인 변화를 줬다. 고메즈는 멀티 홈런을 포함 3타점을 기록했고, 최승준과 김성현도 2타점을 합작하며 분전했다. SK는 9안타를 쳐내며 6득점을 기록했다. 절반의 성공을 거둔 김 감독의 타순 변화 작전이었다.

그러나 믿음을 드러냈던 박재상과 최정, 정의윤으로 이뤄진 2~4번 타순은 11타수 무안타 4삼진으로 침묵했다. 빼어난 타격감을 이어오던 최정은 두산과의 시리즈에 접어들면서 8타수 무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시즌 초반부터 팀 타선의 중심을 잡아준 클린업맨 정의윤은 최근 7경기서 타율 2할2푼2리로 부진하다.



올 시즌 SK는 팀 타격 지표에서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팀 타율은 2할7푼으로 리그 10위이며, 팀 출루율도 3할3푼8리로 최하위다. 경기 당 4.72점(10위)을 뽑는 데 그치고 있는 SK의 공격력이다.

가장 심각하게 느껴지는 것은 역시 출루율이다. 출루 자체가 줄어들면서 SK는 '득점권' 기회를 만드는 데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시즌을 앞두고 리드오프 역할을 맡아줄 이명기가 부진에 빠진 것이 컸다. 김 감독은 이명기(타율 2할2푼3리, 출루율 3할1푼)의 회복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지만, 한번 떨어진 타격감은 쉽게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

전날 SK는 9회초 상대 필승 불펜 계투 정재훈을 두드리며 2득점을 기록했다. 답답했던 타선에서 김성현과 이재원은 적시타를 쳐내 패배 속에도 시원함을 남겼다. SK가 기다렸던 장면이 나온 것이다. 5할 승률이 붕괴되며 SK는 리그 5위로 순위표가 한 계단 하락했다. 지금부터가 진짜 중요해진 SK다. 마운드는 아직까지 나쁘지 않다. 타선이 조금만 회복해준다면 언제든 반등할 수 있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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