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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보다 더 벌어진 격차' 한국, 스페인에 1-6 대패

기사입력 2016.06.02 01:24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이 스페인에 크게 패했다. 

한국은 1일 스페인과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의 레드불 아레나에서 치른 평가전에서 전반에 3골, 후반에 2골을 내주면서 1-6으로 대패했다. 4년 만에 스페인을 다시 만난 한국은 사상 첫 승리에 도전했지만 전력 차이만 실감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스페인을 맞아 4-2-3-1 포메이션을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황의조가 최전방에 두고 손흥민, 남태희, 지동원이 2선에 배치됐다. 기성용과 한국영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섰고 포백은 윤석영, 김기희, 홍정호, 장현수가 호흡을 맞췄다. 골문은 김진현의 몫이었다. 

경기 초반 한국은 스페인을 상대로 강한 압박을 가하면서 기세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전방압박을 통해 상대 패스를 차단하면서 역습할 기회를 만들었고 이를 통해 손흥민, 황의조가 슈팅까지 연결하며 만만치 않은 모습을 과시했다. 

출발은 좋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스페인의 패싱게임에 끌려다니는 시간이 많아졌다. 그럴수록 한국은 수비에 허점이 생기기 시작했고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헥토르 베예린에게 위협적인 슈팅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

다행히 김진현 골키퍼의 선방으로 실점 위기를 넘기던 한국은 30분 다비드 실바의 환상적인 프리킥에 첫 골을 내주고 말았다. 김진현 골키퍼가 방향을 읽고 몸을 날렸으나 골대 구석 상단을 향한 실바의 킥이 정교했다.



최근 A매치 9경기 연속 이어오던 무실점이 끊기자 대표팀이 크게 흔들렸다. 불과 2분 뒤 장현수의 헤딩 백패스를 잡는 과정에서 김진현 골키퍼가 놓치면서 세스크 파브레가스에게 추가골을 허용한 것이 치명타였다. 실수로 실점하면서 한국은 위축됐고 남은 시간 스페인에 주도권을 헌납해야만 했다. 

스페인의 공세에 고생하기 시작한 한국은 전반 38분 수비 뒷공간이 패스 한번에 허물어지면서 놀리토에게 일대일 상황을 허용했고 그대로 세 번째 실점을 하며 전반을 0-3으로 마쳤다. 

후반 들어 한국은 석현준을 투입하면서 만회골에 대한 의지를 보였고 스페인은 페드로 로드리게스, 세르히오 부스케츠, 호르디 알바, 티아고 알칸타라 등 다수의 선수를 교체하면서 여유를 보였다.

그럼에도 흐름은 스페인의 몫이었고 후반 시작 3분 만에 알바로 모라타가 코너킥 상황서 헤딩골을 터뜨리며 득점 행진을 이어나갔다. 이번에도 김진현 골키퍼가 골문을 비우고 나왔다가 헤딩 슈팅을 허용하고 말았다. 실점이 늘어나면서 수비는 더욱 흔들렸고 3분 뒤 왼쪽 측면이 허물어지면서 놀리토에게 재차 실점해 순식간에 0-5로 크게 벌어졌다.



다급해진 한국은 이재성과 주세종, 곽태휘 등을 투입해 반격에 나섰고 후반 중반부터 기죽지 않고 경기를 풀어나가면서 슈팅 기회를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이재성과 석현준의 슈팅으로 분위기를 바꾼 한국은 마침내 전반 38분 주세종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이 골망을 흔들면서 영패를 면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한국은 후반 43분 또 다시 상대 최후방에서 실수가 나와 모라타에게 6번째 골을 내주면서 만회골이 무색하게 1-6의 패배를 당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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