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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시장 마술사 원한 맨유…세비야 "못보낸다" 응수

기사입력 2016.06.01 10:48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세비야가 '이적시장의 마술사' 몬치(라몬 로드리게스 베르데호) 단장 지키기에 나섰다. 

세비야는 1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몬치 단장이 2020년에 만료되는 현 계약기간을 모두 이행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구단은 "몬치 단장이 최근에 개인적인 이유로 팀을 떠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구단 수뇌부와 미팅을 통해 생각을 달리했다"며 "구단은 그동안 몬치 단장이 보여준 노고에 감사함을 표했고 앞으로도 동일한 직무 수행을 요구했으며 몬치 단장도 이를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최근 스페인 언론 '아스'는 몬치 단장이 세비야를 떠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적을 옮기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조제 무리뉴 감독을 데려온 맨유는 선수단과 분리해 영입과 구단 관리를 전문적으로 할 인물을 찾았고 장시간 세비야의 단장을 역임하며 성과를 보인 몬치를 적임자로 택했다.

몬치 단장은 거상 세비야를 만든 장본인이다. 이적시장마다 남다른 수완으로 엄청난 이적료 수입을 올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 2004년 호세 안토니오 레예스를 아스널로 이적시키며 막대한 이적료를 벌어들여 유명해진 몬치 단장은 이후 세르히오 라모스와 훌리오 밥티스타, 다니엘 알베스 등을 연거푸 빅클럽으로 보냈다. 최근에도 이반 라키티치와 페데리코 파시오, 알베르토 모레노, 스테판 음비아, 카를로스 바카, 알레이스 비달 등을 비싼 값에 이적시켰다.

매년 핵심 자원을 내줄 수밖에 없는 셀링클럽의 한계에도 세비야가 유로파리그 3시즌 연속 우승을 차지할 수 있던 것은 선수 평가에 탁월한 눈을 갖춘 몬치 단장이 될성부른 선수를 데려와 키우는 방식이 성공해서다. 몬치 단장은 장시간 같은 방식을 유지하면서 중소클럽인 세비야를 15년간 유럽 정상으로 발전시킨데 혁혁한 공로를 인정받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한동안 이적시장에서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사용하면서도 제대로 된 투자로 이어진 것이 없는 맨유는 에드 우드워드 부회장이 모든 부분을 맡아서 진행하기보다 선수 영입에 전문가를 단장으로 앉혀 구단을 이끌어갈 계획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매체는 새롭게 맨유의 지휘봉을 잡은 조제 무리뉴 감독도 몬치 단장 영입을 강력하게 원한 것으로 전하면서 맨유의 달라진 행보를 설명했다. 비록 세비야의 거절로 몬치 단장 영입은 물건너갔지만 디렉터 역할을 할 인물은 계속해서 찾을 것이 분명해졌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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