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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 브라질 재능 2인방 영입 준비...하메스 이적?

기사입력 2016.05.11 07:48 / 기사수정 2016.05.11 07:48

신태성 기자

 
[엑스포츠뉴스=신태성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브라질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이고 있는 ‘젊은 피’들을 수혈할 예정이다. 그 주인공은 루카스 리마(25)와 ‘가비골’ 가브리엘 바르보사(19, 이상 산투스FC)다.
 
스페인 언론 ‘아스’는 10일(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가 몇 주간 루카스 리마와 가비골을 지켜봤다. 레알의 관계자들은 산투스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두 선수의 에이전트인 바그네르 히베이루는 “아직 공식 제안은 없었으나 레알이 이들을 주시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라며 레알의 관심을 인정했다.
 
소속팀을 2016시즌 브라질 주별 리그 캄페우나투 파울리스타 세리에A1 우승으로 이끈 두 선수는 산투스의 핵심 공격 자원이다. 두 선수는 리그에서 ‘2016 올해의 팀’에 선정됐고, 리마는 ‘올해의 선수’까지 수상하는 영예를 누렸다. 산투스 선배 중에 최근 네이마르-간수 라인이 있었다면 현재는 가비골-리마 라인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들은 브라질 국가대표팀의 카를루스 둥가 감독으로부터 2016 코파아메리카 최종 명단에 발탁되기도 했다. 가비골은 이 대회에서 대표팀 데뷔전을 가질 예정이다.
 
리마가 레알과 연결된 것은 처음이 아니다. 2014~2015시즌 겨울 이적시장에서 레알은 리마에 관심을 보였으나 루카스 시우바가 먼저 영입되면서 비유럽선수를 팀당 3명으로 제한하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규정에 따라 리마의 마드리드행은 무산됐다. 당시 레알의 비유럽선수는 하메스 로드리게스, ‘치차리토’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와 시우바였다. 산투스에 남게 된 리마는 해당 시즌 브라질 주별 리그에서 4골 9도움을 기록, 팀에 우승컵을 안기며 자신도 ‘2015 올해의 팀’에 드는 성과를 이뤘다. 왼발잡이 공격형 미드필더인 리마는 중앙과 측면을 가리지 않고 뛰며 빠른 발과 정확한 패스로 공격수의 득점을 돕는 선수다.
 
가비골은 2015 브라질 올해의 신인상을 받은 ‘신성’이다. 2013년 5월 16세의 나이로 프로 무대에 첫발을 내딛은 가비골은 3개월 뒤 데뷔골까지 넣었다. 이미 ‘제2의 네이마르’라는 칭호를 달고 있는 가비골은 176cm의 작은 키에도 작년에만 21골을 몰아치며 히카르두 올리베이라(37골)에 이어 팀 내 득점 2위에 올랐다. 어느덧 산투스에서 기록한 득점은 통산 51골. 이는 산투스 시절 네이마르의 득점 페이스보다 빠른 기록이다. 양 발을 잘 쓰고 스피드와 드리블이 강점인 가비골은 브라질 최고의 재능으로 주목받고 있다. 바르셀로나가 네이마르를 영입할 때 가비골의 우선 협상권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종 선택은 선수 본인의 몫이다.
 
이들이 마드리드에 도착할 경우 레알은 두 명의 비유럽선수를 내보내야 한다. 현재 레알의 비유럽선수 자리는 카세미루, 하메스, 다닐루로 모두 찬 상태다. 그 중 주전 자리를 확고히 한 카세미루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잔류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가장 먼저 예상되는 정리 대상은 하메스다. 최근 지네딘 지단 감독 아래서 후보 선수로 전락한 하메스는 연일 다른 팀과 이적설이 나고 있다.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 역시 지난 4월 29일 “레알 마드리드에서 하메스가 입지를 잃었다. 하메스의 상황은 점점 악화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 다른 비유럽선수 다닐루 역시 저조한 경기력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
 
리마와 가비골이 공격 자원이라는 점은 하메스의 잔류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 리마는 포지션 상 겹치기 때문에 하메스의 출전 시간과 직접적 연관이 있다. 최전방 공격수 가비골 또한 영입될 경우 헤세 로드리게스, 호날두 등이 카림 벤제마를 대신할 필요가 없어져 본연의 자리인 측면 공격수로 나설 것이기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친다. 팀의 상황과 전술적 측면 모두 하메스의 설 자리가 줄어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닐루는 이러한 점을 감안할 때 비교적 이적설에서 자유롭다. 만약 리마와 가비골 중 한 명만 영입될 경우 잔류 가능성이 높다.
 
레알은 다가오는 여름 이후 두 번의 이적시장에서 선수 등록금지가 확정적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유소년 영입 규정을 위반해 받게 된 선수 등록제한 징계는 사실상 올여름에 2년치 보강을 마쳐야 한다는 부담으로 다가온다. 레알이 이번 기회에 선수단 정리를 실행해야하는 이유다. 브라질의 두 재능과 하메스의 운명은 조만간 결정 날 것으로 보인다.

vgb0306@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신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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