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 나유리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장·단 16안타 맹폭을 퍼붓고 2연승을 기록했다. LG는 4연패에 빠졌다.
삼성은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3차전에서 9-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최근 2연승을 기록한 삼성은 다른 팀들이 경기가 없는 틈을 타 kt와 함께 공동 5위까지 순위가 올랐다. 한편 최근 4연패에 빠진 LG는 단독 8위에 머물렀다.
삼성이 1회초 선취점을 올렸다. 선두 타자 배영섭이 안타를 치고 출루한 후 2루 도루에 성공했다. 1사 2루 찬스에서 3번 타자 구자욱이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1타점 2루타로 배영섭을 불러들였다.
LG가 역전에 성공한 것은 2회말. 1아웃 후 볼넷과 몸에 맞는 볼로 찬스를 만들었다. 1,2루에서 손주인이 좌중간에 떨어지는 동점 적시타를 기록했고, 박용택이 큼지막한 희생 플라이를 추가하며 2-1 앞섰다.
하지만 삼성 타선이 3회와 4회 끊임없이 LG 마운드를 괴롭혔다. 3회 2사 주자 1루 상황에서 조동찬이 좌전 안타를 보탰고, 이지영이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되는 만루 찬스에서 배영섭이 우전 적시타를 기록했고, 3루에 있던 조동찬이 홈을 밟아 삼성이 다시 리드를 쥐었다.
3-2로 앞선 삼성은 4회 추가점을 냈다. 박해민-구자욱의 연속 안타로 LG 선발 우규민을 끌어내렸고, 최형우의 희생 플라이로 1점 달아났다. 이어 백상원이 2루 주자 구자욱을 불러들이는 1타점 적시타로 3점차 리드를 쥐었다.
LG가 6회말 1사 1,2루 찬스에서 정성훈의 적시타로 1점 따라붙었지만, 히메네스의 홈-1루 병살타가 나오면서 더이상 점수를 뽑지는 못했다.
그리고 삼성이 8회초 4점을 내며 크게 달아났다. 선두 타자 김재현의 2루타에 상대 우익수 송구 실책이 겹치며 무사 3루. 배영섭은 내야 땅볼로 물러났지만, 박해민이 바뀐 투수 윤지웅을 상대해 적시타를 쳤다.
계속되는 1,2루 찬스에서 삼성의 4번 타자 최형우가 윤지웅을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 홈런을 터트리면서 삼성은 9-3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이날 삼성의 선발 투수로 나선 김기태는 4⅓이닝 6피안타 4볼넷 2실점으로 자신의 임무를 완수하고 물러났다. 김기태의 선발 등판은 지난 2013년 7월 13일 한화전 이후 1032일만이었다. 아쉽게 승리 요건은 갖추지 못했지만 4이닝 이상을 소화하면서 팀 승리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두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1실점을 기록한 백정현이 승리 투수가 됐다.
한편 LG는 선발 우규민이 일찍 무너지며 경기를 어렵게 풀었다. 우규민은 이날 3이닝 10피안타 2볼넷 5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완봉승 이후 개인 2연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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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