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27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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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도움' 김보경이 보여준 수적 우위 활용법

기사입력 2016.05.08 18:55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수원, 조용운 기자] 김보경(27)의 영향력이 살아나자 전북 현대의 공격이 불을 뿜었다.

김보경이 수적 열세에 놓인 수원 삼성의 중원을 흔들며 전북에 리그 9경기 연속 무패를 안겼다. 김보경의 2도움 활약 속에 전북은 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9라운드에서 수원을 3-2로 제압했다. 

김보경의 발끝이 매서워진 것은 후반이었다. 수원의 신세계가 전반 종반 시간 지연 행위로 경고 누적 퇴장을 당하면서 수적 우위를 점하자 김보경의 움직임과 날선 패스가 불을 뿜었다. 

서서히 전북의 2선과 1선을 오가며 존재감을 발휘한 김보경은 전북이 0-1로 끌려가던 후반 2분 한교원에게 정확하게 패스를 연결해 동점골을 어시스트했다. 김보경은 오른쪽 측면에서 반대편으로 정확한 롱패스로 공격 방향을 전환한 뒤 곧바로 문전으로 침투했고 이동국으로부터 볼을 연결받아 한교원에게 정확하게 크로스해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김보경의 침착함과 패스 정확도는 8분 뒤 루이스의 역전골 장면에서도 잘 드러났다. 상대 중원 수비서 자유로워진 김보경은 페널티박스 부근서 침투하는 루이스 발앞에 정확하게 볼을 연결하면서 역전골까지 어시스트했다. 

수원전을 앞두고 전북은 김보경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했다. 주중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장쑤 쑤닝(중국)과 경기서 징계로 나서지 못하면서 충분한 휴식을 취했기에 김보경이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다해줄 것으로 생각했다. 

전반에는 생각보다 몸이 무거웠다. 산토스와 권창훈, 조원희로 구성된 상대 역삼각형 중원에 주도권을 내준 채 끌려다녔다. 장윤호가 상대 압박에 버거워하면서 김보경이 제자리보다 내려가 볼을 주고받아야 했던 것이 컸다. 

하지만 신세계의 퇴장으로 자신에 대한 압박이 헐거워진 후반에는 날개를 단듯 뛰어다녔다. 이재성이 상대 수비 간격을 벌리기 위해 측면으로 넓게 움직이면서 김보경에게 주어진 공간은 더욱 넓어졌고 패스와 드리블로 공격적인 침투를 보여주면서 전북에 승리를 안겼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전북 구단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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