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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옷 입고 맹타, KBO 달구는 '이적생 맹활약'

기사입력 2016.04.25 17:28 / 기사수정 2016.04.25 17:31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대형 FA, 트레이드 등으로 둥지를 옮긴 선수들이 새로운 땅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유한준(kt)은 지난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취득, 4년 총액 60억원에 넥센 히어로즈에서 kt wiz로 보금자리를 옮겼다. 지난해 타율 3할6푼2리, 23홈런, 116타점으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기록했던 그는 시즌 초반부터 매서운 타격감으로 모범 FA 대열에 합류했다. 현재 19경기 나와 타율 4할3리 4홈런을 때렸고, 지난주 6경기에서는 타율 5할6푼5리 3홈런을 몰아쳤다. 출루율은 0.630에 달할 정도로 지난주 유한준은 리그 최고의 타자라 해도 손색없었다.

KIA는 이적생들의 활약에 가장 큰 미소를 짓는 팀이다. 특히 지난해 5월 유창식, 김광수, 오준혁과 함께 한화에서 KIA로 트레이드 된 노수광은 최근 KIA에서 가장 '뜨거운 남자'로 떠올랐다.

지난 2013년 한화 육성선수로 입단한 그는 지난해 10경기 타율 8푼3리에 머물렀다. 그러나 지난 시즌 2군에서 꾸준히 출장하며 경기 감각을 익힌 그는 올 시즌 개막전 엔트리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1군에서 기회를 잡자 자신이 가진 잠재력을 조금씩 만개하고 있다. 시즌 12경기 나와 4할4훈4리 1홈런 5타점을 올린 그는 지난 주에는 6경기에 나와 타율 4할5푼5리 1홈런 출루율 0.500을 기록했다.

지난 6일 '조건 없는 트레이드'로 넥센에서 KIA로 이적한 서동욱 역시 새로운 보금자리에 완벽하게 적응했다. 지난해까지 넥센에서 백업 선수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해줬던 서동욱은 올 시즌 넥센이 트레이드로 삼성에 있던 내야수 채태인을 영입하면서 입지가 좁아졌다.

그리고 KIA로 옮겨 기회를 받은 그는 그동안 출장 기회를 잡지 못했던 것에 대한 한풀이를 하듯 시작부터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지난주 홈런 3방을 날리는 등 타율 4할로 고감도의 타격 감각을 자랑한 서동욱은 KIA 이적 나선 전 경기에서 출루에 성공하면서 점점 KIA의 복덩이로 거듭나고 있다.

이 밖에 FA로 삼성에서 NC로 이적한 박석민은 최근 주춤하기는 하지만 19경기에서 타율 3할2리, 3홈런, 19타점으로 적응을 마친 상태고, SK에서 LG로 이적한 정상호 역시 타격에서는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지만, LG 투수들의 신뢰 속에 '안방 마님'으로 정착해 가고 있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 ⓒKIA 타이거즈, 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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