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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두산' 송은범, 패전 속 빛났던 천적 본능

기사입력 2016.04.22 21:31 / 기사수정 2016.04.22 22:02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이종서 기자] 송은범(32,한화)이 호투를 펼쳤지만 패전을 떠안았다.

송은범은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4차전 맞대결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해  5⅔이닝 6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지난 시즌 송은범은 두산을 상대로 던진 6경기에서 1승 1패 3.72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고, 잠실에서는 7경기 나와 1승 1패 1세이브 1홀드 3.92를 기록했다. 모두 시즌 평균자책점인 7.04보다 좋은 성적이었다.

그리고 지난 12일 대전 홈경기에서 두산과 첫 만남을 가진 송은범은 4⅔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3회까지 완벽했지만 4회부터 조금씩 흔들려 결국 5회를 넘기지 못했다.

약 10일 만에 찾아온 설욕의 기회. 이날 송은범은 4회까지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특히 4회에는 민병헌-에반스-양의지로 이어지는 두산 중심타선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 세우기도 했다.

그러나 5회 한 차례 삐끗한 것이 발목을 잡았다. 타자들이 5회초 한 점을 내줬지만, 송은범은 5회말 연속 안타와 폭투로 위기를 자초했고, 결국 김재호의 적시타로 두 점을 내줘 역전을 허용했다.

6회 마운드를 올라와 아웃카운트 두 개는 잘 잡았지만, 에반스와 양의지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고, 결국 송은범은 마운드를 박정진에게 넘겨줘야 했다. 박정진은 6회는 잘 끝냈지만 7회 실점을 했고, 이후에도 두산의 득점이 이어지면서 이날 경기는 두산의 8-2 승리로 끝났다.

비록 4경기 등판 4패를 기록하게 됐지만, 이날 송은범의 피칭은 '조기 강판' 일색이던 한화 선발진에서 모처럼 선발 투수다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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