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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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전 4기' 켈리, 불운 뚫고 첫 승 따냈다

기사입력 2016.04.20 21:11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 박진태 기자] 메릴 켈리가 드디어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켈리는 2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정규시즌 두 번째 맞대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6이닝 무실점 5피안타 6탈삼진을 기록하며 첫 승을 따냈다. 그의 호투에 힘 입어 팀 역시 9-1로 승리했다.

켈리는 올 시즌 불운의 아이콘이었다. 지난 2일 kt와의 경기에서 시즌 첫 등판을 가지는 그는 6이닝 3실점(2자책점)을 기록했지만, 팀 타선의 침묵으로 승패 없이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이어서 8일 LG전에서도 그의 불운은 계속됐다. 이날 그는 8이닝 2실점 완벽한 투구 내용임에도 팀 타선은 그에게 두 점밖에 지원을 해주지 못했다. 세 번째 등판 경기였던 14일 KIA전은 중반 이후 급격히 무너졌고, 4실점을 기록하며 마운드를 내려와야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켈리가 마운드에 올랐던 세 번의 경기에서 SK는 모두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켈리의 유일한 위안거리는 팀 승리였다. 세 차례 쓴잔을 마셔야했던 켈리는 네 번째 도전만에 값진 첫 승리를 기록했다.

켈리는 이날 1회부터 단단한 투구로 넥센의 타선을 봉쇄했다. 그는 1회초 김하성-고종욱-서건창으로 이뤄진 상위 타순을 셧아웃시키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그의 호투에 팀 타선은 1회말 박재상의 홈런과 박정권의 적시타로 두 점을 선취했다.

타선의 지원을 받은 켈리는 더욱 안정적인 투구를 펼쳤다. 2회초 그는 대니 돈과 채태인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이택근에게 병살타를 뺏어내 위기를 막았다. 이후 켈리는 3~4회초에도 탈삼진 두 개를 곁들이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5~6회초에는 연속해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며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1회말 두 점을 안겨 준 팀 타선은 3회초, 4회초, 6회초에도 각각 두 점씩을 뽑았다. 8회말에도 SK의 타선은 쐐기점을 만들어 켈리의 아픔을 씻어줬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 ⓒ 인천, 권혁재 기자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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