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발렌시아가 FC바르셀로나에 완벽하게 설욕했다.
발렌시아는 18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캄프 누에서 열린 2015~2016 프리메라리가 33라운드서 바르셀로나를 2-1로 꺾었다. 상대 자책골을 발판삼아 산티 미나가 추가골까지 넣으면서 바르셀로나를 3연패 수렁으로 밀어넣었다.
두 달 전 당한 0-7 대패를 말끔하게 갚았다. 발렌시아는 지난 2월 코파 델 레이(국왕컵) 4강전서 바르셀로나에 0-7의 끔찍한 패배를 당했다.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을 수밖에 없던 대패였다.
또 하나 발렌시아의 데니스 체리셰프는 상대팀 팬들에게 조롱까지 당했다. 바르셀로나의 팬들은 당시 후반 13분 교체 투입된 체리셰프를 향해 "사랑한다"고 소리쳤다.
체리셰프는 발렌시아로 임대를 오기 전인 지난해 연말 레알 마드리드 소속으로 국왕컵에 출전했다가 부정선수인 것이 확인되면서 탈락의 장본인이 됐다. 바르셀로나 팬들은 이를 상기하며 체리셰프에게 상처가 될 외침을 한 것이다.
자연스레 이번 경기를 앞두고 체리셰프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지만 하필 훈련 도중 부상을 입으면서 소집명단에 들지 못했다. 그래도 발렌시아는 체리셰프와 함께 승리를 만끽했다.
경기가 끝나고 시코드란 무스타피는 자신의 SNS 계정에 선수단과 함께 승리 기쁨을 나누는 사진을 게재했다. 선수들은 저마다 활짝 웃었고 호드리고는 체리셰프의 유니폼 상의를 펼쳐보이며 승리를 함께 나눴다. 체리셰프도 자신의 SNS를 통해 "나를 기억해줘서 고맙다"고 선수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무스타피 SNS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