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대전, 나유리 기자] 지금 한화 이글스에게 필요한 것은 오직 승리 뿐이다. 연패 탈출이 시급하다.
한화의 연패가 길어지고 있다. 최근 5연패. 이번주에 열린 5경기(우천 순연 포함)에서 두산과 LG를 차례로 만나 단 1승도 건지지 못하고 모두 졌다. 1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도 4-6으로 패했다.
두산전 3연패 데미지가 컸다. 가장 아쉬움이 남는 경기는 12일에 열린 두산전. 당시 한화는 6회말 1점을 따라 붙으며 2-3까지 추격했으나 8회와 9회 불펜이 붕괴되며 2-8로 졌다. 김성근 감독도 그때를 돌아보며 "내줘서는 안되는 경기였다"고 했지만, 패배의 여파는 오래 이어졌다.
3경기 연속 만루 피홈런 그리고 개막 2연전 연장 혈투를 펼친 상대인 LG를 홈에서 다시 만나 또 2승을 내준 것은 치명상이다. 특히 15일 LG전은 마운드가 완전 붕괴되며 2-18이라는 처참한 스코어로 패했다.
단순히 선발진이 흔들리는 것이 모든 원인이라고 하기에는 여기저기서 엇박으로 삐걱대고 있다. 운도 따르지 않는다. 기록적인 면에서도 현재의 성적을 증명하고 있다. 16일까지의 기준으로 유일하게 7점대 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인 한화는 수비 실책 2위, 병살타 1위, 삼진 2위, 득점권 타율 10위, 팀 홈런 10위 등 공·수 양면에서 어려움을 겪는다. 비책도 통하지 않는다.
그래도 지난해 10월 우측 어깨 관절 수술을 받았던 윤규진이 빠른 회복세로 1군 마운드에 복귀했다는 점이 위안거리다. 이태양, 심수창 등도 김성근 감독의 지도하에 불펜 피칭을 소화하며 진입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로저스, 이태양, 심수창, 송신영, 안영명, 배영수가 정상적으로 1군 엔트리만 채워준다면 지금보다 해볼만 하다.
주말을 맞은 이글스파크에는 2경기 모두 1만명에 가까운 팬들이 찾아왔다. 하지만 끝내 연패를 끊지 못했다. 현재 한화의 모든 근심걱정을 날릴 수 있는 유일한 출구는 승리 뿐이다. 한화는 다음주 원정 6연전에서 롯데와 두산을 차례로 만난다. 쉽지 않은 상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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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