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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프전] 패배 속에도 빛난 이승현의 투혼

기사입력 2016.03.27 16:13 / 기사수정 2016.03.27 17:03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전주, 박진태 기자] 이승현(24)이 패배 속에서도 빛을 냈다.

전주 KCC는 27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과의 2015~2016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94-88로 승리했다. 이날 오리온은 패배하며 시리즈 전적 3승 2패를 기록하게 됐다.

오리온의 선전에는 이승현이라는 이름 석 자를 빼놓을 수 없을 듯하다. 이승현은 명실상부 오리온의 에이스다. 높이의 열세를 가지고 있는 오리온에게 이승현의 존재는 절실하다.

추일승 감독은 5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의 자리에서 "만약 우리 팀에서 최우수선수(MVP)를 꼽으라면 이승현이다"라며 "조 잭슨의 역할을 다른 선수가 할 수 있지만, 이승현은 그렇지 않다"라고 이야기를 했다.

오리온은 6강 플레이오프부터 차근차근 업셋을 이뤄냈다. 특히 이승현의 투혼이 빛난 순간은 지난 1일 동부와의 6강 플레이오프 3차전. 그는 2쿼터 종료 직전 왼쪽 무릎에 통증을 느끼며 코트를 빠져나갔지만, 이내 복귀하는 투혼을 발휘했다. 플레이오프 내내 이승현은 상대 외국인 선수와의 싸움에서 끝내 이겨내는 집중력을 보였다.

챔프전에서도 그는 자신보다 20cm나 큰 하승진을 막아내기 위해 육탄전도 불사하지 않았다. 1~4차전까지 하승진은 평균 9득점에 그칠 만큼 부진했다. 반면 이승현은 평균 12득점, 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의 소금과 같은 역할을 해줬다.

5차전에서도 이승현은 투혼은 대단했다. 하승진의 수비를 도맡은 그는 공격에서도 3점포를 터뜨리며 팀의 분위기 반전을 이끌었다. 전반전에만 세 개의 외곽포를 꽂아넣은 그는 후반전에서도 팀의 위기 마다 3점슛을 터뜨렸다.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이었지만 이승현은 4쿼터에서도 집중력을 발휘하며 KCC의 공격을 막아냈다. 특히 골밑에서 이승현은 KCC의 수비진과의 경쟁에서 이겨내며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이승현의 투혼에도 불구하고 오리온은 끝내 패배하고 말았다. 남은 시리즈 이승현의 체력 관리가 오리온의 주요 과제로 떠오르게 됐다.

parkjt21@xportsnew.com / 사진=전주, 권혁재 기자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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