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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없는 방송인들, 복귀 자극"…'악마의 神' 탁재훈, 부활할까(종합)

기사입력 2016.03.23 12:00 / 기사수정 2016.03.23 11:37


[엑스포츠뉴스=전아람 기자] 뛰어난 입담과 예능감으로 '악마의 재능'이라 불리며 한때 방송계를 평정한 가수 겸 방송인 탁재훈이 3년 여만에 복귀한다.

탁재훈이 복귀하는 프로그램은 4년 여만에 돌아온 '음악의 신2'다. 오랜만에 팬들 곁으로 돌아온 '음악의 신2'는 온라인으로 선공개될 예정이며 이상민, 탁재훈과 B1A4 진영, 나인뮤지스 경리, 뮤지와 지난 시즌 원년 멤버인 백영광, 김가은이 출연한다. 

탁재훈은 복귀를 앞두고 지난 22일 서울 마포구 홍대 모처에서 취재진과 만나 설레는 소감을 밝혔다. 수많은 취재진 앞에 선 그는 "3년 여 만에 공식석상에 나서는 것 같다. 내가 오랜만에 예능을 하는 건데 잘하던 토크쇼나 다른 예능이 아닌 페이크다큐라는 리얼리티도, 연기도 아닌 여러가지 복합적인 시스템으로 복귀했기 때문에 촬영 내내 어리둥절하고 잘 파악하지 못했다. 하지만 동료들과 같이 촬영하면서 드라마 촬영 분위를 느꼈다. 조금씩 감을 찾아가는 분위기라 완벽하게 프로그램에 적응하게 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탁재훈은 복귀작으로 '음악의 신2'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많은 방송 러브콜이 들어왔는데 난 복귀할 생각이 없었다. 그러다 지난해 12월 뮤지 소개로 우연히 박준수PD를 소개 받았다. 당시 박PD가 언제쯤 복귀할 것인지 물어서 복귀 계획 없다고 했더니 자기가 형님 두고 프로그램 구성을 해보겠다고 하더라. 그 후 두번 식사했지만 프로그램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3개월이란 시간이 지나 지난 2월 박PD에게 연락왔다. 준비됐으니 복귀해야하지 않겠냐고 물었다. 이 프로그램 들어가면서 자연스럽게 복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탁재훈은 "내가 그동안 자숙도 하고 쉬면서 정리해야 할 일이 굉장히 많았다. 지금은 잘 정리 됐는데 그동안 제주도를 자주 다녀왔다. 3년 여동안 왔다갔다 하면서 제주도에서 많은 반성을 했고 생각을 했다. 새 출발 하자는 많은 계획도 세웠다"며 "어떨 때는 방송 하고 싶었고 어떨 때는 이쪽 직업을 떠나고 싶었다. TV 보다 예능이나 다른 프로그램에서 활동 같이 했던 동료들이 나와서 재미없게 하는 것을 보고 방송을 해야겠다는 자극을 받았다. 재미있었으면 나올 생각을 안했을텐데 요즘엔 착하게 방송하는 걸 보고 저 동료들과 재미있게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끔씩 했다"고 복귀를 결심한 이유를 털어놨다.

이로써 탁재훈은 불법 도박 파문에 휘말렸던 연예인 중 마지막으로 방송에 복귀하게 됐다. 그는 "내가 잘해서 다시 나온 게 아니고 정말 많이 반성하고 뉘우치고 나온 것"이라며 자신보다 먼저 복귀한 스타들에 대해 "우린 예능 했던 사람이고 재미있는 이야기하고 즐거운 분위기를 만든 사람인데 복귀한 친구들 보면서 나라면 어떻게 해야하나 생각했다. 나가서 고개를 90도 숙이고 인사 드리고 다시 밝은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건지 아니면 조심스럽게 이야기 해야 하며 풀죽은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지 고민을 많이 했다"고 복귀 전 많은 생각을 했음을 털어놨다.

탁재훈은 "앞서 복귀한 친구들 보면 조심 하고 주눅이 많이든 모습이었다. 내가 복귀한다고 마음 먹었을 때는 시청자와 팬들에게 진정성 있게 사과한 뒤 자기 플레이에 맞게 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자꾸 주눅 들면 그 사람은 방송할 자격이 없고 방송계를 떠나야 한다고 생각했다. 전에 내가 했던 것처럼 내 플레이를 찾고 싶은게 솔직한 마음이다. 내가 다시 재미있게 즐겁게 하고 열심히 하냐, 내가 어떻게 하냐에 따라 마음을 여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마음을 갖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이날 함께 자리한 이상민 역시 탁재훈의 복귀를 응원했다. 이상민은 "박준수PD가 탁재훈에 대해 물었을 때 시너지가 나고 믿고 가도 되겠다고 생각했다. 이게 잘못된 선택이 될지언정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라 생각했다. 탁재훈이 내 발목을 잡을 일은 없을 것 같다. 탁재훈이 가장 조심하고 있다.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 '악마의 신'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탁재훈에게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탁재훈은 불법 도박 파문에 휘말리기 전, 방송계를 종횡무진 누비며 신정환과 함께 '악마의 재능'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 정도로 방송계에 없어서는 안될 MC로 자리매김했던 그가 오랜 공백을 깨고 다시 대중을 찾는다. 아직 뚜껑이 열리지 않았기 때문에 대중의 반응은 알 수 없다. 

하지만 복귀한 동료들의 부진한 모습을 보며 복귀를 결심했다는 탁재훈. 재치와 입담이라면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았던 그가 '악마의 신(神)'으로의 부활을 알릴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음악의 신2'는 1회부터 8회까지 디지털 콘텐츠로 방송되며 반응에 따라 정규편성 여부가 결정된다. 오는 30일부터 수, 목요일 온라인 방송.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CJ E&M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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