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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담하던 김진현을 깨운 슈틸리케 응원 한마디

기사입력 2016.03.22 11:47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김진현(29,세레소오사카)이 슈틸리케호에 돌아왔다. 

2015 호주아시안컵을 통해 대표팀의 넘버원 골키퍼로 부상했던 김진현이 길었던 부상 공백을 털어내고 다시 골문을 지키게 됐다. 김진현은 21일 안산와스타디움에서 소집된 축구대표팀의 첫 훈련을 가볍게 소화하며 A매치 복귀를 준비했다.

대표팀으로 돌아오기까지 오래 걸렸다. 김진현은 지난해 7월 리그 경기 도중 쇄골 골절상을 당하면서 슈틸리케호와 멀어졌다. 어느덧 9개월이 흘렀고 김진현은 오랜 기다림 끝에 다시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김진현이 부상으로 이탈한 사이 권순태(전북)와 조현우(대구), 이범영(아비스파 후쿠오카) 등 다수의 골키퍼가 대표팀을 경험했으나 확고한 믿음을 주지 못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김진현이 부상서 돌아와 치른 올해 첫 개막전에 직접 일본으로 건너가 확인하기도 했다. 김진현도 최근 4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슈틸리케 감독에게 신뢰를 심어줬다. 

그만큼 슈틸리케 감독은 김진현을 늘 대표팀의 일원으로 생각했다. 지난해 9월 라오스를 대파한 자리에서 김진현을 향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당시 부상으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던 김진현과 이정협의 이름을 입에 올리며 "빨리 회복하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대표팀의 이름으로 보낸다. 두 선수를 절대 잊지 않겠다. 다음에도 함께할 선수들"이라고 변함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슈틸리케 감독의 말 한마디는 부상으로 낙담했던 김진현에게 힘이 됐다. 21일 대표팀 훈련을 마치고 취재진을 만난 김진현은 "감독님께 정말 감사하다. 부상을 당했을 때 침체됐던 것이 사실인데 그때 말씀을 듣고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됐다. 정신적으로 강해지는 이유가 됐다"고 돌아봤다. 

힘을 얻은 김진현은 대표팀 복귀만 바라보며 재활을 순조롭게 치러냈다. 그는 "부상당한 시간 동안 마음을 많이 다스렸다. 축구가 얼마나 소중한지 깨달은 시간이기도 했다"며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지만 A매치는 계속 챙겨봤다. 예선을 무실점으로 진행 중인데 모두가 최선을 다한 결과"라고 기뻐했다. 

다시 대표팀에 돌아온 만큼 김진현은 김승규(빗셀 고베)에게 내줬던 주전 골키퍼 자리를 되찾아야 한다. 김진현은 "경쟁은 항상 해야하는 것이다. 내가 아시안컵에 출전할 때도 앞서있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며 "지금 몸상태는 최상"이라고 경쟁을 알렸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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