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0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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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클래식] '김신욱 더비' 친정 향하는 철퇴

기사입력 2016.03.20 10:10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깃발더비'로 열기를 끌어올린 K리그 클래식이 이번에는 '김신욱 더비'로 한층 달아오른다. 어제의 친구가 오늘의 적이 된 '현대가 맞대결'이 펼쳐진다. 

울산 현대(11위) vs 전북 현대(5위)

울산의 첫 출발이 좋지 않다. 울산의 겨울은 바빴다. 지난 시즌 하위스플릿으로 내려갔던 충격을 이겨내기 위해 많은 선수를 내보내고 새로운 얼굴을 데려왔다. 하지만 첫 경기서 울산은 불협화음만 냈다. 상주 상무와 개막전에서 울산은 슈팅 4개에 그치는 빈공 속에 0-2로 무너졌다. 이정협과 김인성, 서정진, 김용대 등 새롭게 영입한 선수들의 영향력은 미미했다.

반대로 전북은 2강으로 평가받던 FC서울을 잡아내면서 리그 3연패를 향해 산뜻하게 출발했다. 울산과 달리 새로 영입한 김신욱이 결승골을 뽑아내면서 활짝 웃었다. 주중 열린 아시아챔피언스리그까지 승리로 장식한 전북은 울산전을 통해 상승세를 탈 각오다. 자연스레 시선은 울산서 영입한 김신욱에게 쏠린다. 친정으로 향한 김신욱의 활약상이 관심거리다.

-상대기록.
통산전적 : 울산승(34) 전북승(28) 무승부(19)
최근 10경기 : 울산승(2) 전북승(5) 무승부(3)



인천 유나이티드(9위) vs 포항 스틸러스(7위)

인천의 수비가 관건이다. 지난해 인천의 강점은 끈끈한 조직력을 앞세운 짠물 수비였지만 인천은 개막전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에 1-3으로 무너졌다. 후방 수비진의 구성은 지난해와 같았지만 두터움에 힘을 주던 김원식의 임대 복귀 공백이 컸다. 그래도 인천은 최근 포항을 상대로 안방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반전을 기대할 만하다.

포항도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 개막전에서 광주FC와 드라마 같은 승부를 펼쳤던 포항은 주중 열린 챔피언스리그서 패하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여전히 문제점은 최전방이다. 라자르가 원톱으로 계속 뛰고 있지만 한방의 무게감이 아쉽다. 양동현까지 몸상태가 좋지 않아 2선의 짜임새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김원식의 이탈로 수비와 미드필드 사이에 공간이 생긴 인천을 공략할 포항의 카드다.

-상대기록.
통산전적 : 인천승(10) 포항승(12) 무승부(13)
최근 10경기 : 인천승(3) 포항승(3) 무승부(4)



FC서울(10위) vs 상주 상무(4위)

아시아 무대에서 서울의 공격력은 불을 뿜는다. 챔피언스리그 지난 3경기 동안 서울이 터뜨린 골은 14골이다. 아드리아노의 발끝이 매섭고 데얀은 이를 확실하게 뒷받침한다. 그럼에도 개막전에서는 무득점으로 침묵했다. 골을 넣을 상황이 분명했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그러다보니 다시 리그에서는 슬로우스타터의 고민이 생긴다. 최용수 감독도 이를 의식한듯 상주전을 통해 슬로우스타터의 오명을 불식시키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 선발 명단이 예상되는 이유다.

시즌 초반의 상주는 확실히 무섭다. 기존 선수들과 새롭게 가세한 신병의 힘은 상당하다. 대전 시티즌 시절부터 조직력을 앞세운 축구로 힘을 낸 조진호 감독의 가세로 상주는 개막전부터 울산을 꺾는 힘을 발휘했다. 조 감독도 울산전 승리 이후 조직력을 크게 강조하며 돌풍을 일으키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상대기록.
통산전적 : 서울승(5) 상주승(2) 무승부(0)
최근 10경기 : 서울승(5) 상주승(2) 무승부(0)



수원 삼성(11위) vs 전남 드래곤즈(8위)

수원이 수원답지 않다. 새 시즌 시작하고 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아직도 승리가 없다. 개막 전부터 우려했던 상황이지만 막상 현실이 되니 답답함이 크다. 수원의 막힌 듯한 기분은 오로지 공격에서 출발한다. 염기훈과 산토스, 권창훈 등 2선의 짜임새는 좋지만 아무래도 방점을 찍어줄 카드가 부족하다. 하루빨리 승리를 위해 수원은 전남전에 맞춰 리그와 챔피언스리그 이원화를 했다. 주전들의 체력 안배가 그나마 믿을만한 대목이다.

공수 핵심이 빠져나간 전남의 불안감은 개막전을 통해 사실이 됐다. 승격팀 수원FC를 상대로 오히려 경기력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여줘 아쉬움을 크게 남겼다. 전남의 강점은 전방에 있는 외인 조합이다. 지난해부터 큰 변화가 없는 외국인 공격수들의 호흡이 빠릴 터지는 것이 중요하다. 

-상대기록.
통산전적 : 수원승(29) 전남승(18) 무승부(15)
최근 10경기 : 수원승(5) 전남승(2) 무승부(3) 

puyol@xportsnews.com / 사진 ⓒ 프로축구연맹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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