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루이스 판 할(65) 감독은 유럽유로파리그 탈락에도 선수들의 태도를 칭찬했다.
판 할 감독이 이끈 맨유는 18일(한국시간) 홈구장인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대회 16강 2차전에서 리버풀과 1-1을 기록했다. 1차전을 0-2로 패해 무조건 3골차 이상의 승리가 필요했던 맨유는 합계 1-3으로 뒤져 16강서 탈락했다.
경기 전 판 할 감독은 2골의 격차를 이겨낼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90분 안에 2-0을 만들어 연장으로 끌고간다면 승산이 있다는 계산을 내렸다.
그래선지 경기 초반 맨유는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리버풀의 골문을 위협했다. 첫 골도 빠르게 터졌다. 전반 중반 앙토니 마샬이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나갔다.
이때만 해도 맨유의 반격이 거셀 것으로 내다봤지만 전반 막판 쿠티뉴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힘이 빠졌고 끝내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유로파리그 탈락에 실망한 맨유 팬들은 경기가 끝나기도 전에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리버풀전 결과에 만족하지 않는다는 목소리다.
그러나 판 할 감독은 다르게 생각했다. 그는 "나는 화가 나지 않았다. 오히려 모든 것을 다 쏟아부은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면서 "전반이 끝났을 때는 실망스럽기도 했지만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고 팬들도 그 모습을 보고 큰 박수를 보내 기쁘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어 "우리는 충분한 기회를 만들었다. 쿠티뉴에게 내준 실점이 아니었다면 충분히 역전도 가능했던 경기력이었다"고 총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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