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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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는 국가대표" 염경엽 감독, 김택형으로 그린 큰 그림

기사입력 2016.03.18 07:47 / 기사수정 2016.03.18 07:48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목표는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좌완 불펜 에이스입니다." 넥센 히어로즈의 염경엽(48) 감독이 김택형(20)을 위한 장기 계획을 밝혔다.

지난 2015년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18순위)로 넥센에 입단한 그는 프로 첫해인 지난해 37경기에 나와 4승 4패 2홀드 평균자책점 7.91을 기록했다. 우수한 성적은 아니었지만, 150km/h를 넘나드는 강속구를 뿌리면서 미래의 가능성을 한껏 높였다.

그리고 1군 경험을 발판 삼아 스프링캠프에서 몸을 만든 그는 연습경기 4경기에 나와 4이닝 1피안타 7탈삼진 완벽투를 펼쳤다. 17일 두산전에서도 1-7로 지고 있던 9회 마운드에 올라온 그는 최주환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서예일을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박건우와 조수행을 모두 땅볼로 처리하면서 3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펼쳤다.

염경엽 감독도 이런 김택형의 성장에 흐뭇함을 감추지 못했다. 염경엽 감독은 "(김)택형이가 많이 좋아졌다. 전체적인 투구 매커니즘, 컨트롤 등이 전체적으로 좋아졌다"고 운을 떼며 "직구는 최고 구속은 153km/h까지 나온다고 한다. 또 지난해보다 어이없이 던지는 공이 확연하게 줄었다"고 칭찬을 이어갔다.

그러면서도 "아직 힘으로만 던지려고 하는 부분이 있어서 빠른 공을 던지기 보다는 밸런스에 초점을 맞추라고 한다"고 보완점에 대해 짚기도 했다.

그러나 염 감독은 "(김)택형을 승리조로 사용할 계획이다. 롱릴리프 보다는 1이닝을 확실하게 막아주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아울러 "목표는 오는 2017년 WBC에 좌완 에이스로 뽑힐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웃어보였다.

올 시즌 넥센은 전력 이탈이 가장 많은 팀이었다. 1선발 투수와 4,5번타자, 마무리 투수가 다른 팀으로 이적했고, 조상우, 한현희 등 핵심 투수들이 부상으로 올 시즌 공백기를 갖게 됐다. 특히 투수진의 공백이 눈에 띄는 만큼 김택형의 성장은 염경엽 감독으로서는 반가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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