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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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공 + 철퇴' 전북이 김신욱을 원했던 이유

기사입력 2016.03.12 16:05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전주, 조용운 기자] 닥공에 철퇴가 더해졌다. '녹색 폭격기'로 변한 김신욱(28)이 개막전에서 전북 현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김신욱의 전북 이적 후 첫 골이었다.

김신욱은 12일 홈구장인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개막전에서 FC서울을 상대로 후반 16분 헤딩골을 뽑아내며 1-0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울산 현대서 전북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김신욱은 앞서 아시아챔피언스리그 2경기에 교체와 선발로 출전하며 컨디션을 올리더니 개막전에서 이적 신고식을 확실하게 했다.

K리그 클래식 2연패로 더 이상 보강할 곳이 없어보인 전북이 김신욱을 데려온 이유가 서울전을 통해 입증됐다. 전북의 색깔은 닥공이다. 공격에 많은 힘을 주다보니 전북을 상대하는 팀들은 뒤로 물러나 수비에 집중하다 날카로운 역습으로 비수를 꽂는 요령을 터득했다. 갈수록 단단해지는 상대의 뒷문을 뚫어내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최 감독은 내려앉은 상대를 공략할 힘과 높이를 갖춘 공격수를 원했고 2m에 육박하며 득점왕의 결정력까지 갖춘 김신욱은 안성맞춤이었다.

이론은 완벽했으나 지난 두 경기에서 김신욱은 실망감이 컸다. 김신욱의 몸상태는 나쁘지 않았지만 활용방법이 매끄럽지 못했다. 장신공격수가 앞에 있다보니 자연스레 전북의 패스 방법은 길어졌고 투박해졌다. 최 감독도 롱패스를 내지르는 수비와 미드필더를 강하게 질타하기도 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김신욱은 이날 이동국과 처음으로 함께 선발로 나섰다. 김신욱은 이전보다 활동반경을 넓히며 볼을 받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고 장신을 활용한 공중볼 싸움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리고 가장 골이 필요할 때 한방 능력도 과시했다. 전반에 다소 무기력한 플레이가 나오면서 무득점으로 마친 전북은 후반 시작과 함께 레오나르도를 투입하며 공격의 속도를 올렸다. 서서히 주도권을 가져오던 전북은 후반 16분 코너킥 기회서 김신욱의 장신을 활용해 서울의 골망을 흔들었다.

김신욱은 이재성이 올려준 코너킥에 맞춰 상대 수비수 김동우의 마크를 뿌리치는 데 성공했다. 몸싸움에서 우위를 보인 김신욱은 정확하게 헤딩 슈팅으로 마무리해 골을 뽑아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전주 김한준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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