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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을 바라보는 염경엽 감독의 시선

기사입력 2016.03.09 06:24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말 그대로 무심(無心)이다.

올 시즌을 앞둔 넥센 히어로즈는 '격변'을 맞이했다. 53개의 홈런과 146타점을 만들어낸 클린업맨 박병호가 메어저리그로 떠났고, 그의 뒤를 받치던 유한준마저 FA로 이적했다.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투수 쪽에도 큰 변화가 있었다. 3시즌 동안 에이스 역할을 한 앤디 밴헤켄과 마무리 투수 손승락 역시 새로운 둥지를 찾아갔다. 이와 함께 주축 투수로 성장한 한현희와 조상우는 부상으로 마운드에 오르기 힘들 전망이다.

팀 재편을 위해 염 감독은 스프링캠프에서 젊은 선수들에 대한 기회와 실험을 계속했다. 일찍이 중견수로 낙점을 받은 임병을 비롯해 캠프에서 두각을 보인 박정음,강지광 등의 활약이 필요한 넥센이다.

시범경기에서 만난 염 감독의 생각은 한 계단 더 멀리 보고 있었다. 그는 "보여주길 바라는 것이 아니다"라며 "기회를 주지만 부담감은 느끼지 않게 해주려고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서 염 감독은 "작년 (김)하성이가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나머지 여덟 명이 잘 해줬기 떄문이다"라며 "(김)하성이가 실책을 해도 경기를 뒤집어주니 무너지지 않고 제 실력을 쏟아낼 수 있었다. 결국 기둥 선수들의 활약이 신인의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올 시즌 염 감독이 꼽은 특별 관리대상(?)은 서건창을 비롯해 윤석민, 김민성이었다. 그는 "이 선수들이 팀의 축으로써 작년의 자기자신을 넘어서야 된다"며 "이와 더불러 박동원과 고종욱, 김하성 역시 신경을 써줘야 된다"고 이야기했다.

선발진 개편에 대한 생각도 확고했다. 4~5선발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염 감독은 "여섯 명의 선수들을 번갈아가며 시험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 후보군은 하영민, 김상수, 박주현, 김정훈, 금민철, 최원태였다.

염 감독은 "이 선수들이 경쟁을 펼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며 "자기 차례는 분명히 올 것이고 그 순간을 위해 준비를 해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염 감독과 넥센에게 올 시즌은 팀의 미래가 달린 중요한 한 해다. 염 감독이 그리는 큰 그림이 어떤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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