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어쩌면 선수들은 가장 듣기 싫은 단어일 수 있다. 단내 나는 동계훈련을 이끈 감독들의 마법과 같은 말은 무엇일까.
K리그 클래식 12개 구단 대표 선수는 7일 오후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새 시즌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1~2월의 동계훈련은 한 시즌을 버틸 수 있는 힘을 만들어주는 시간이다. 당연히 감독들은 재촉하는 말을 달고 살 수밖에 없다. 선수들에게 물어본 훈련장에서 가장 많이 들리는 말은 각양각색이었다.
대체로 긍정적인 말이 많았다. '그렇지'(전남), '좋았어'(수원FC), '굿(상주·수원)과 같은 말로 선수들을 한 발 더 뛰게 만드는 팀이 다수였다.
반대로 선수들을 재촉하는 말도 있다. FC서울의 박주영은 최용수 감독이 가장 많이 하는 말로 임마를 줄인 '마'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무뚝뚝하면서도 강하게 훈련을 이끄는 최 감독 특유의 카리스마를 느낄 수 있었다.
지옥훈련으로 소문이 자자한 성남FC의 김학범 감독은 "이겨내야 돼"를 입에 가장 많이 올렸다. 황의조는 "지옥훈련을 한 번 해보면 알게 될 것"이라며 "정말 힘들다"고 고개를 내저었다.
더불어 포항 스틸러스 최진철 감독은 "똑바로 해"가 단골멘트였고 제주 유나이티드의 조성환 감독도 "강하게"라고 훈련 시간 내내 주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북 현대의 이재성은 답하지 못했다. 대신 최강희 감독의 트레이드마크인 무표정을 재현하며 전북의 훈련장 분위기를 대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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